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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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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 이호준 사진에세이 제철 사진 제철 과일이 좋다고 한다. 온도나 빛의 양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고, 오직 그 계절의 기후와 바람으로 자란 열매가 영양소도 좋고 사람의 몸에도 잘 스며든다는 얘기일 것이다. 일 년에 네 번, 계절에 맞는 소재를 찾아 촬영에 나선다. 봄꽃, 녹음방초, 단풍, 설경 등 계절에 맞는 익숙한 소재를 때에 맞게 찍는다. 아무리 찍어도 식상하지 않다. 사진의 리듬, 이른바 '제철 사진'이다. 제철 나물, 제철 음식도 아닌 제철 사진이라니. 이 참신한 단어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고, 철 따라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 폰 갤러리에는 제철 사진으로 가득하거든요. 작가의 말처럼 아무리 찍어도 식상하지 않습니다. 걸으면 보이는 / 이호준 사.. 2022. 10. 10.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라디오, 스포츠, 뉴스, 시사교양, 예능까지 두루 섭렵한 12년 차 아나운서 이재은 님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시간 활용서를 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부족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속 타임터너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의 친구인 헤리미온느가 타임터너를 통해 여러 수업을 들었던 것처럼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마법을 알려줄지 궁금했습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이재은 / 비즈니스북스 책은 여섯가지 마법주문을 걸어줍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첫 번째 주문은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꿈에 닿아.'입니다. 어떤 꿈이든 기다림과 인내가.. 2022. 10. 2.
[동대입구역 카페 베이커리] 장충동 맛집 | 1946년에 설립된 빵집 태극당 장충동 먹자골목에서 밥을 먹고 시원한 곳을 찾아 태극당에 들어갔습니다. 1946년에 명동에 처음 설립되어 맛과 전통을 이어온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입니다. 여기 장충동으로 이전한 것은 1973년이라고 해요. 큰 문을 밀고 들어가니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우드풍이고 전면 벽면에는 철판에 양각화가 있어 예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카페 손님의 연령층은 다양합니다. 오래된 빵집이라 어르신들의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삼오오 모여서 그 시절처럼 빵과 우유와 커피를 드시며 담소하는 모습이 여러 테이블 보였습니다. 가운데 구멍이 있는 도너츠를 보니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도넛이 생각났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쟁반에 얇게 편 뒤에 주전자 뚜껑으로 원 모양을 내고 작.. 2022. 9. 24.
힘든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인지심리학자이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김경일 님이 지혜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인지심리학을 쉽게 설명하자면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말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두가지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큰 틀입니다. 능력보다 상황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멘탈 강해지는 법을 알려줍니다. 감정적인 사람 대처법, 예민한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 가식적이고 관점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풀어.. 2022. 9. 23.
[전시회]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산책 | 신라호텔 지난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를 못 본 아쉬움에 이번 전시회는 티켓팅이 오픈하자마자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시간을 언제로 할까 머뭇거리는데 금방 매진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예약을 한 직후였죠. 서울 신라호텔 3F 라일락, 마로니에홀 2022. 9. 17.(토)~9. 21.(수) 17일(토)~19일(월) 10:00~18:00 20일(화) 10:00~16:00 21일(수) 10:00~17:00 3호선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가서 신라호텔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호텔 로비 우측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티켓을 받고, 예약한 시간이 좀 남았는데 입장해도 된다는 안내를 받고 들어갔습니다. 두근두근, 어떤 그림을 보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유영국의 이라는 그림입니다. 1974년 작.. 2022. 9. 18.
2022년 8월 토닥토닥 서재지기의 독서기록장 2022년 여름의 절정, 8월입니다. 8월은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로 달려가게 만들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면 뜨거운 열기가 훅 올라옵니다. 적당한 파라솔 아래에 짐을 풀고, 아이들 몸에 선크림을 한 번 더 바른 뒤 튜브를 끼워 바다로 보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튜브를 붙잡아 주면서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모래 놀이하는 진지한 표정, 저 멀리 먹구름이 밀려와 한바탕 소나기를 뿌려도 여름 물놀이는 멈출 줄 모릅니다. 제가 태어난 달 8월, 이 더운 여름에 저를 품고 낳으셨을 엄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건강하게 잘 키워 주시고, 여전히 걱정하고 잔소리를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저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올여름, 휴가 여행은 갈 수 없지만 지금 .. 202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