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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by 토닥토닥서재 2022. 10. 2.

라디오, 스포츠, 뉴스, 시사교양, 예능까지 두루 섭렵한 12년 차 아나운서 이재은 님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시간 활용서를 냈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부족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해리포터> 속 타임터너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의 친구인 헤리미온느가 타임터너를 통해 여러 수업을 들었던 것처럼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마법을 알려줄지 궁금했습니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이재은 / 비즈니스북스

 

토닥토닥서재

 



책은 여섯가지 마법주문을 걸어줍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첫 번째 주문은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꿈에 닿아.'입니다. 어떤 꿈이든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며 멈추지 않으면 꿈에 닿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새벽 5시 따뜻한 차로 하루를 시작해' 이 두번째 주문은 오늘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모닝 루틴을 보여줍니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과 계획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얼마나 알차고 주도적인지를 알려주고 있죠.
그다음 주문은 '내일의 나는 오늘이 내가 만드는 거야'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보여줍니다.
네 번째는 '같이 공부할래?' 로 공부하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평생 공부,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주었네요.
다섯 번째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마음의 힘으로 '잘했어, 애썼어, 그만하면 잘하고 있어.'라는 주문을,
마지막은 '가벼운 한 걸음부터 시작해.'라며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진리를 뿌려줍니다.

진짜 두려운 건, 도전이 아니라 설레지 않는 것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큰 걱정과 두려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죠. 어제 했던 방식으로 오늘도 일을 하고 밥을 먹고 빈둥거리다 잠을 잡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도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 '내가 그걸 어떻게 해.', '제대로 못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해.',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나를 가둡니다.

작가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경계하고, 나를 설레게 하는 것에 당당하게 나아가라고 합니다. 나를 설레게 하는 즐거운 일은 무엇일까요? 이루고 싶은 꿈, 배우고 싶은 것이 떠오릅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은 한계를 뛰어넘어 위험을 감수하고 안전지대를 벗어나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거죠.

안전지대에 머물며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안주하는 동안 발전이란 게 있을까요? 나비는 1~2주간 머물던 번데기 껍질을 뚫고 나와야 날개를 얻고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나비의 우화(羽化)처럼 사람도 틀을 깨고 나와야 아름다운 날개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멋지게 변화하기 위해서 우선 어떤 날개를 가질지 목표를 세워야겠죠. 작가는 명확하고 현실성 있는 목표를 설정하라는 부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튼튼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목적지 없이 떠다니는 배처럼 방황하게 된다. 장애물과 유혹에도 쉽게 넘어진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속도보다 방향이다. 내가 오늘 하루 어디로 갈 것인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1분 1초의 시간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살아낸다. 매 순간 열정적이고 의욕적으로 주어진 일을 해나간다. 일이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임없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루어간다. 혹시 길을 잃더라도 헤매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낸다. 차이는 바로 이러 작은 곳에서 드러난다.


 

목표를 설정하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고 잘 사용하는 것, 이것을 해냈고 해내고 있는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나의 하루를 올바로 채점하기



가려는 방향을 잡았으면 다음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겠죠. 작가는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갠 스케줄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해야 낭비하는 시간을 없애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30분 단위의 계획표가 하루를 48시간처럼 사용하는 마법 시간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능력이 탁월하지도 않고 타고난 재능이 훌륭하지도 않은 자신이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한 것은 오직 하나, 치열한 공부와 노력이라고 한 부분이 나옵니다. 영어에 관심이 있던 터라 작가의 영어공부 방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포츠 중계를 하기 위해 월드컵과 올림픽 대회로 다른 나라에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메이저리그 인터뷰를 위해서는 야구 등 스포츠를 잘 아는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 과외를 한 부분이었습니다.

'공부한 시간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저도 이 말을 믿습니다. 시간을 들인 만큼 변화는 분명히 나타난다고요. 내가 공부한 것이 현장에서 쓰이고, 그것이 성과가 되어 돌아오는 짜릿한 경험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자만한 토끼를 성실한 거북이가 이겼다는 교훈만 있는 줄 알았던 '토끼와 거북이'의 레이스를 다르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거북이는 정말 토끼와 경쟁했을까요? 작가는 자신이 잘 가고 있는지 막연한 두려움이 들 때 꺼내보는 책으로 류인현의 <거북이는 느려도 괜찮아>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거기서 거북이는 토끼가 아닌 결승점에 시선을 고정하고 자기 능력대로 최선을 다해 달렸을 뿐이라는 겁니다. 애초에 자신보다 빠른 토끼를 인정하고, 나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훈련했을 것이라구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거북이는 결승점만 보고 비교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고, 주목받지 않아도 자기의 페이스대로 멈추지 않고 나아간 것이다고 말합니다. 결국 해내는 사람은 조금 느린 것 같다고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차근차근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저물고 계획한 일을 점검하다가 다 마치지 못했다고 절대 충분하지 않은 하루라고 평가하지 말라고 작가는 당부합니다. 잘 다듬고 마무리를 한다면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낸 것은 잘한 것이라구요.

 

그 어떤 일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죠. 절대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에 한 걸음씩,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지막 말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시간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면,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책이 분명 도움을 줄 것입니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