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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

2022년 8월 토닥토닥 서재지기의 독서기록장

by 토닥토닥서재 2022. 9. 11.

2022년 여름의 절정, 8월입니다. 8월은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로 달려가게 만들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으면 뜨거운 열기가 훅 올라옵니다. 적당한 파라솔 아래에 짐을 풀고, 아이들 몸에 선크림을 한 번 더 바른 뒤 튜브를 끼워 바다로 보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튜브를 붙잡아 주면서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모래 놀이하는 진지한 표정, 저 멀리 먹구름이 밀려와 한바탕 소나기를 뿌려도 여름 물놀이는 멈출 줄 모릅니다.


peaches_토닥토닥서재

 


제가 태어난 달 8월, 이 더운 여름에 저를 품고 낳으셨을 엄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건강하게 잘 키워 주시고, 여전히 걱정하고 잔소리를 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저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올여름, 휴가 여행은 갈 수 없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매일 주어진 일을 하며 잘 보내야겠습니다.

 


 

7월에 이어서..

50 김연지, 「꿈꾸는 엄마의 미라클 모닝」, 유노라이프, 2021. 5. 31.

새벽 기상을 예찬하는 책을 많이 봤지만 맘에 닿는 건 다 때가 있나 보다. 이제야 새벽 기상이 좋은 것을 조금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단 한 번이라는 말, 언젠가 하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말과 같다는 것, 그래서 지금 바로 실행하라는 말이 뼈를 때렸다. 작가처럼 많은 것을 할 능력은 안되지만 내가 할 만큼의 일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새벽에 글을 쓰고, 달리게 만든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51 윤홍균, 자존감 수업, 심플라이프, 2022. 1. 25. 1판 138쇄
어떻게 나를 지키고 사랑할 것인가, 자존감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정신과 의사의 안내서이다. 몇 년 전에 읽고, 저자 강연회까지 다녀온 최애 도서 중 한 권이다.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 부분을 다시 읽었다.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되새겼다. 2016년 9월 초판 발행 후 138쇄로 롱런하고 있는 자존감 교과서.

52 김경일, 「지혜로운 인간생활」, 저녁달, 2022. 4. 25.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지침서다.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 해주는 인지심리학을 기초로 타인에 대처하는 자세와 온전한 나로 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인정하고,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또 행복은 기나긴 인고 끝에 만나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평소에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느끼도록 하라는 말도 좋았다. 말하는 듯한 문체가 김경일 교수님의 명강의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8월을 마무리하며..


월초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장상피위염이라는 처음 듣는 병명이었죠. 약을 먹는 열흘 동안 술, 커피, 라면을 중단했습니다. 헬스 PT를 하면서 32일간 금주, 금면한 경험이 있어서 먹지 말라는 것을 참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단지 위염이 생기도록 방치한 잘못된 습관이 신경 쓰였습니다.

글쓰기 양을 늘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가 본 맛집, 서점, 카페 등을 리뷰하느라 서평 글쓰기가 좀 부진하기도 했구요. 매일 글쓰기가 목표인데 연거푸 시도만 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새벽 달리기 후 글쓰기 시간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기상시간을 5시 전으로 당기기는 것은 아직은 무리입니다. 책 읽기가 더딘 핑계를 하나 더 대자면... 업무가 좀 바빴습니다. 감사기간 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 업무 관련한 지적사항이 없었던 건 다행이었습니다.

 

 

盛年(성년)은 不重來(부중래)하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이니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하라 

歲月(세월)은 不待人(부대인)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으면 좋았을 일이겠죠.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말하지 않았던가요.

'한창 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있기는 어려운 것,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만 하는 것이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즘 이 문구가 부쩍 와닿습니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