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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45

광명시장 맛집 | 명품 짜장 짬뽕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는 전통시장 광명시장이 있다. 광명시장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소재의 재래시장으로 1970년 12월 21일 광명사거리에 만들어졌다. 국내 전통시장 중 7번째로 규모가 크고, 2017년에 공영주차장이 완공되어 차를 가지고 가서 장을 보기 편한 재래시장이다. 광명시장은 큰 수난을 겪기도 했다. 1987년에는 대홍수가 있었고, 1995년에는 큰 화재가 있었다. 가게들은 불타고 노천시장이었던 천막과 차양들이 사라진 것을 다시 살려내어 1998년에 재개장했다. 이 화재는 재래시장과 같은 대형시설물의 안전을 일깨워 준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한다. 2006년에는 현대화사업으로 비를 막아주는 천장을 설치해서 궂은 날씨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맛집과 없는 게 없는 시장의.. 2022. 5. 17.
드럼을 배우다 18 발에 크림을 바르고 샌들을 꺼내 신었다. 한낮 기온이 20도, 체감 온도도 같아 따뜻한 한낮이었다. 반팔 차림에 드럼 가방을 들쳐 메고 밖으로 나왔다. 패드 다리를 너무 튼튼한 걸로 샀다. 가방의 무게가 느껴질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드디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했을 때 강사님이 엄지 손가락 들며 '퍼펙트!'라고 하셨다. 잘 넘어가서 다행이었다. 이 노래는 1997년 이민섭 목사가 작사 작곡한 찬양 복음성가이다. 초기에는 일부 개신교 교회에서만 사용되었으나, 폭발적인 인기로 우리나라 전체에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축복송으로 다양한 가수들이 이 노래도 음반을 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노랫가사가 맘에 든다. 수업 전에 유튜브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2022. 5. 5.
드럼을 배우다 17 문화센터이다 보니 배우러 오는 연령층이 다양하다.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8명이 한 반인데 꼬맹이 남자아이 2명이 부산하고 떠드는 것이 4개월째 영 거슬렸다. 둘이서 떠들고, 아무 때나 질문하고, 드럼도 장난치듯이 치는데 강사님이 주의를 줘도 매시간 똑같다. '선생님, 오늘은 누가 먼저 해요? 몇 분씩 해요? 쟤보다 내가 빠르죠?' 등 한 시간 내 같은 말을 반복한다. 드럼 패드도 없이 책 한 권을 둘이서 같이 보고, 개인 수업 아닐 때는 둘이 장난을 치는데 내 수업이 방해받는 것 같아 오늘은 한마디 했다. "얘들아, 다른 분 수업할 때는 조용히!" 그랬더니 얼른 "네." 한다. 밖에서 기다리는 부모한테 이른다면 수업 시간에 어떻게 하는지 눈으로 직접 보시라고 할 작정이었다. 더 이상 내 수업을 방해만 받고.. 2022. 5. 2.
드럼을 배우다 16 차 트렁크 정리하다 수업 시간이 넘은 줄도 몰랐다. 공장에서 수리를 마치고 나온 차에 옮겨 두었던 짐을 넣는 참이었다. 얼마 전 주차장에 세워 둔 차가 난데없이 받쳐서 주차공간 뒤 2m 인도까지 밀리는 사고를 당했다. "차 사고 났어."라는 남편의 톡을 회사에서 봤다. 카톡으로 보내온 사진에는 보닛이 꺽쇠 모양으로 구부러지고 앞 범퍼가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어머니 집을 찾아온 딸이 운전미숙으로 일으킨 사고였는데, 차는 대물로 보험처리만 되었다. 가해자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트렁크 정리하면서 또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 목례를 하고 맨 끝자리에 앉았다. 연습용 드럼패드를 자리 앞에 설치하고 가볍게 손을 풀었다.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았다. 순서가 되자 책을 들고 드.. 2022. 4. 29.
드럼을 배우다 15 오늘은 일찍 강의실에 들어갔다. 지난주 딱 한 번 드럼 앞에서 '마법의 성'을 연습했다. 퇴근 시간이 지난 후 음악실에서 유튜브를 보며 연습하니 40여분이 후딱 지나갔다. 핸드폰 음악 소리가 드럼에 묻혀 잘 안 들렸는데 음악선생님이 앰프에 연결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야 음악이 빵빵하게 들린다고. 역시 모르는 건 물어봐야 한다. 지난주에 배운 8비트 리듬과 필인 연습 페이지를 펼쳤다. 새로운 표시가 보였는데 강사님이 바로 앞 마디를 반복하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다시 음표를 그리지 않고 이 하나로 앞과 똑같이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다니, 심플하다. 이 표시는 마디 반복기호라고 하는데 같은 모양의 마디가 반복해서 나타날 때, 같은 마디를 여러 번 그리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주는 기호이다. [./.] 이면 .. 2022. 4. 26.
2호선에 사람이 산다고? | 연극 2호선 세입자 2022년 4월 4일 서울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남도의 꽃 소식을 뉴스로만 보다가 동네 벚나무에 꽃망울이 터지는 걸 보니 이제야 봄이 온 것 같다. 개화는 관측 표준목(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앞 계절관측 표준목 왕벚나무) 임의의 가지에 꽃이 3송이 이상 활짝 폈을 때를 말한다.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래 가장 빠르게 핀 2021년 3월 24일보다는 11일 늦고, 평년(1991년~2020년)보다는 나흘 빨리 폈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대학로로 향했다.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니 바로 바탕골소극장 건물이 보인다. 북적이는 엘리베이터를 보내고 운동 삼아 5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연극 의 줄거리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관사가 되고 싶은 청년 이호선이 있다. 번번히 취업에 실패.. 2022.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