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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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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 HOUSE 13 LAGER 흰색 바탕에 13이란 빨간 숫자가 눈에 띄인다. HOP HOUSE 13 LAGER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맥주다. 제조업소 디아지오(Diageo)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주류 회사이다. 1997년에 설립되어 전 세계 180여개국에 진출해 있고 조니워커, 기네스 등을 만든다. 기네스는 진해서 잘 안마시는 편인데 이건 라거라 청량감이 있고, 살구와 복숭아의 맛을 포함한 과일 향이 난다. 쓴 맛이 없고 나무진의 화석인 호박과 비슷한 색깔이다. 홉 하우스 13은 2015년 아일랜드에서 처음 제조되었다. 양조장 투어와 시음회를 포함한 대화형 체험 쇼에 많이 선보였다고 한다. 이후 판매 시작한지 1년 만에 영국에서 많은 수익을 얻었고, 홉 하우스 13 판매 호조로 유럽의 기네스 제품 .. 2022. 7. 11.
섬세한 수채화가 아름다운 그림책, 농부달력 물기를 적당히 머금은 수채화를 좋아한다. 맑고 투명한 색감에 마음을 몽글몽글해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수채화로 표현한 작가 김선진의 세심한 관찰력에 '이렇게까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때가 되면 씨를 뿌리고 때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때에 맞춰 거둬들이는 한평생 농부의 계절을 보며 자랐습니다. 자연이 알려 주는 시기에 맞춰 농사 짓는 농부처럼, 정성껏 묵묵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림 씨앗, 글 씨앗 뿌려서 실한 그림책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맛있게 봐 주세요. -작가의 글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실한' 그림책이다. 이토록 사계절 농사일을 아름답게 담은 책이 있을까. 농사일이 힘들고 어려운 일인 줄은 알지만 '정성껏 묵묵하게' 그린 작가의 색채가 땀으로 일궈내는 기쁨과 보람을 풍성하게 보여준다. .. 2022. 7. 10.
2022년 1~6월 토닥토닥 서재지기의 독서기록장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나를 성장시켜줄 책이 기대된다. 읽고, 쓰고, 실행하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란다. 1 김범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위즈덤하우스, 2020. 11. 20. 2 마이크 베이어, 「베스트 셀프(Best Self)」, 로크미디어, 2019. 10. 14. 3 라나 스워츠, 방진이 옮김, 「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New Money: How Payment Became Social Media)」, 2021. 4. 15. 삼신문화 4 김진영, 「프로부업러가 콕 짚어주는 디지털 부업 50가지」, 굿인포메이션, 2021. 8. 30. 5 오언 오케인, 정지현 옮김,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갤리온, 2021. 5. 31. 6 임다혜,.. 2022. 7. 6.
헬스 PT가 힘들 때 | 아무튼, 피트니스 나는 살기로 했다 "난 이대로 막 살다가(=폭음과 폭식을 즐기다가) 혹시 병 걸려 죽을 것 같으면, 다 정리하고 여행을 떠날 거야. 이리저리 원 없이 떠돌다가 아무도 모르는 이국에서 죽을 거야." 작가는 어느 날 새벽 통증에 놀라서 간 병원에서 아주 위험한 상태라는 말을 듣는다. 입원하는 동안 평소 지껄였던 '마지막 여행'에 대해 이런 말을 하자 지인은 "병이란 게 그런 식으로 오는 게 아니에요. 쌩쌩하게 활동하다가 한 번에 죽을병이 오는 게 아니라구요. 여기저기, 조금씩 조금씩 아파요. 만성적인 병이 늘어나요. 병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거에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 폭음이란 단어에서 뜨끔했다. 한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잔 되다 보면 어느새 내 주량을 넘어서는 일이 생긴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마.. 2022. 7. 3.
광주 전통차 카페 | 차 한잔 드세요 광주광역시 무등중학교 근처에는 수제 전통차를 파는 카페 '차 한잔 드세요'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무 테이블과 정갈한 방석이 놓인 의자가 보인다. 주인이 손수 빨아서 햇볕을 먹인 방석에는 수수한 자수가 놓아져 있다. 여기서 파는 차는 주인이 직접 만든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집만의 깊고 진한 맛이 찻잔 가득하다. 쌍화탕, 한모금 마시는 순간 몸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따뜻한 쌍화탕에 초승달처럼 잘라져 얹어진 대추 고명이 풍미를 더해준다. 이것 또한 주인이 직접 씨 빼서 만든 고명. 견과류 고명은 주문 전에 말하면 빼준다. 구석구석 주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화원에 온 듯 화초들이 싱그럽다. 카페 안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보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알 수 .. 2022. 7. 2.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뭐 읽어요? 휴남동 서점? 휴남동이 어디예요?" 출근하는 직원이 묻는다. "휴남동은 진짜 있는 게 아니라 소설 속 동네에요." 하니 아 하고 웃는다. 작가는 소설을 구상할 때 서점 이름의 첫 글자는 '휴'로 시작할 것, 책방 대표는 '영주'이고 바리스타는 '민준'이다, 이렇게 딱 이 세 가지 아이디어만 갖고 첫 문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제대로 쉴 틈도 없이 하드코어 하게 흘러가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공간, 더 유능해지라고, 더 속도를 내라고 닦달하는 세상의 소리로부터 물러난 공간, 그 공간에서 부드러운 결로 출렁이는 하루'가 휴남동 가정집들 사이에 문을 연 평범한 동네 서점에서 잔잔하게 전개된다. 책날개에 있는 작가의 말이 제목 다음으로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이 소설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2022.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