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고 싶다
좀 게을러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아침을 느긋하게 시작하고 늦은 브런치를 먹고 산책도 하고 싶은 그런 날.. 종일 소파는 나랑 한 몸을 실천하고 싶은 날. 리모컨을 손에 꼭 쥐고 티브이와 눈 맞추고 싶은 날. 그러나 현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 속에서 잠시라도 꼼지락 거릴 새가 없습니다. 바로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머리를 말린 후 식구들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하고 아들 독서실에서 먹을 도시락을 싸고, 설겆이를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밤새 잘 마른 세탁물을 정리하고, 다시 다 돌아간 빨래를 널고, 그리고 출근을 합니다. 종일 일을 하고, 퇴근 후 다시 집으로 출근해서 청소하고, 간단한 저녁을 준비하고, 다림질을 하고, 그리고 갈등을 합니다. 소파에 누울까, 도서관에 갈까. 그러다가 모자를 ..
2019. 11. 2.
2013년 그 해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여 정신없이 바쁜 연초였습니다. 집 전체를 리모델링 했는데 아랫집이 물이 샌다고 하여 화장실 바닥을 다시 공사하고 아랫집 도배 해드리고, 짐 정리하랴, 업무가 많아 주말에 나가서 일 하랴 동분서주하던 그때 좋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를 전교 1등으로 졸업하게 된 것입니다. ㅎㅎ가문의 경사였습니다. 사진을 죽 넘겨보니 집들이를 몇 번 했고, 부모님과 두 동생네와 시끌벅적했던 선재도 여행, 미국미술300년 전시회, 친구들과 청주 여행, 솔비치, 원주, 양양, 한강 수영장, 당진 여행, 뮤지컬 LOVE IN NEWYORK, 학부모 참관수업, 경시대회 등등. 다행히 책도 좀 보이네요. 여기 서재에 2013년에 본 책을 정리하려구요. ∠ 요 표시는 그때 적은 짧은 독후..
201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