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닥토닥서재기지입니다.
토닥토닥서재에서 처음 소개한 책 <디지털노마드>가
블로그를 만드는데 용기를 주었다면
이 책은 글을 써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한 책입니다.
친구가 "너도 한 번 책을 써 봐."라고 했을 때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고개를 저었었어요.
책을 쓸 만큼 내공도 없고 대단한 일을 하지 않는다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글쓰기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내 삶을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을 딱 먹은 거죠.
마음은 먹었는데 실천까지 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 걸음 나아간 것에 의의를 두는 걸로!
이종서, 박창희 지음 / 나비의 활주로
목차는 크게 8개로 나뉘어 있고, 각각 6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잘 정돈된 목차입니다.
책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종종 아픈 머리를 위한 일종의 소방수이자 약 같은 거랄까요.
적어도 너를 위해 이 정도는 해주겠어 하는 심정으로요.
이런 물리적인 효과에 대해 작가는 말합니다.
두뇌에 자극을 주는 활동은 미술, 음악 활동, 바둑, 보드게임 등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독서를 빼놓을 수 없다. 꾸준한 독서는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나아가 받아들인 정보를 배열하는 일사불란한 활동을 주지시키며 두뇌의 사령관인 전두엽을 자극하고 발달시키는 기능에 있어 제 몫을 한다. (p40)
기억력과 사고력, 추리,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발달시킨다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 행위가 아니라 매우 복잡 다난한 사고체계의 과정을 겪는 것과 같다. 이렇게 독서를 반복함으로써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눈으로 보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며 감정에 동화되어 기존에 알고 있던 경험들과 일치시키려는 뇌의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독서라는 반복 과정이 전제되어야 뇌 기능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책을 보면 두뇌 시냅스가 잘 연결되어 말랑말랑 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독서의 임계점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임계점이란 액체와 기체의 두 상태를 서로 분간할 수 없게 되는
임계 상태에서의 온도와 이때의 증기압을 말하는데요
변화를 위한 한계,
즉 '최소 이 정도까지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물질에서 임계점 직전까지는 액체예요.)
결국 꾸준함을 통해 독서의 임계점을 뛰어넘는 것이 수월한 책 읽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임계점을 굳이 환산한다면 최소 한 달에 1~2권을 읽어야 단련될 수 있을 것이다. (p41)
지난 3년간은 해마다 100권 이상 보았으니 저는 임계점을 넘긴 것 같긴 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방식으로
읽었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확실한 것은 '바뀔 여지'는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p71)
바뀔 여지가 주어진다, 어떤 건지 기대되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몰랐던 세계에, 모르고 살아갈 뻔했던 이야기에 자극받는다. 이 자극은 그 자체로 자신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계속 같은 옷을 입고 다니면 겉에 때가 묻고 세탁이 필요하듯 사람의 마음과 정신도 세척이 필요하다. 몸과 정신을 수십 년 사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깨어 있음'은 자신을 더 들여다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결국, 사람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을 알아가며 현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존재이다. 알아갈수록 겸손하고 겸허해진다.(p76)
며칠 전 복도에서 만난 선생님이 "독서 토론할 만한 책 좀 소개해주세요." 하셔서
좀 놀라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왜 제게 물어보시는지 했더니
"책 많이 읽으시잖아요." 하셔서 성심을 다해 책을 몇 권 골라 드렸습니다.
책이 수면제인 사람인데 어쩌다 모임에 끌려가서 강제 독서 중이라 하셨는데
얼굴에는 즐거움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졸음은 책의 순기능인 것 같다고, 눈 나빠지는 휴대폰을 보는 것보다
수면제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휴대폰을 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다만 시야를 한 번 둘러보자.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이 내일 아침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깨어나고 싶다면
잠들기 전에 책을 펴고 단 세 장이라도 읽으십시오."라고 말했다.
보통 책을 읽으면 졸린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책을 활용해보자.
자기 전 수면제로 이용해 보는 것이다.
가볍게 그리고 한 문장만 읽더라도 시도해보라.
그러다 보면 실제로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는 순간이 찾아온다.(p218)
책에서 위로를 받아본 경험은 계속 마음속에 '저장'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몰입할 때
자신을 알게 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가슴이 뛰는지,
다른 이에게 무엇을 베풀 수 있을지 알게 된다. (p77)
좋아하는 것을 찾는 건
항상 머릿속에 담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드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많이 답답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더니 뻥이었나..
그런데 저자가 말한 독서의 임계점을 넘어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불빛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명의 시간이고,
곧 해가 뜨겠지요.
책 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지금은 없다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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