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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by 토닥토닥서재 2022. 1. 6.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부럽다. 나도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갖고 싶었다. 말투는 버릇이라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조금씩 시도하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신경 써서 말하다가도 급한 성격에 다시 원래 목소리가 나온다. 말투를 바꾸는 것이 쉽지가 않다. 계속 다듬으면 그릇은 어찌 비슷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릇에 담는 것은 내공이 필요하다. 말 따로 마음 따로인 경우가 많지 않나. 말투도 내용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 50,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책은 '말이 곧 나다'로 시작한다.

 

말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내용과 형식을 올바르게 담아야 한다. 그 말은 괜히 했어, 안 하느니만 못했던 말이야, 그때 왜 그 말을 못 했을까 등 내뱉은 말을  후회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50이 되었으면 '건강한 산책도,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좋지만 무엇보다 말투의 변화' 를 가져보라 한다.  그동안 회사에서 사용했던 딱딱하고 유연하지 못했던 말투를 벗어나 괜찮은 말투를 배우고 사용해야한다 주장한다.  가진 것이 지위 자본이나 재산 자본밖에 없다면 인생은 얄팍할 것이다, 미래의 키워드인 '매력자본'을 배워야 한다, 그 매력자본의 첫 번째는 '말투'라고 이어 말하고 있다.

 

 

물론 어렵다.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고, 내가 하기 싫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나'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좀더 나은 자신'이 되길 원한다면 어렵더라도 변화하는 게 맞다. '뭔가 대단한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 주변, 아니 그보다 내 안에 있는 작은 것 하나부터 바꾸는 게 진정한 변화를 꿈꾸는 50의 바람직한 태도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p19

 

 

 

 

 

난처한 상황에서는 깔끔한 거짓말로 대처한다

50이 되면 그동안 상처받았던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할 시기다. 하루가 다르게(정말 하루가 다르다!) 삐걱대는 몸을 추스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 더 필요한 게 있으니 구멍 난 심장을 말끔히 메우는 일이다. 그래서 필요하다. 누군가와 적절히 거리를 두는 연습이. 기분 나쁜 메일에는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싫어하는 짓을 시키는 사람이 있으면 응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50이니 그래도 된다. p68-70

 

한 만화가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은 악당이라도 작품에 등장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작품과 호흡해야 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싫은 사람과 굳이 어울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현실이 아닌 작품 속의 등장인물이라도 말이다. 편하고 좋은 사람과 만나서 좋은 영향을 받을 시간도 부족한데 굳이 싫은 사람과 마주할 필요는 없다.

 

 

 

나의 실수에는 엄격하게, 타인의 실수에는 관대하게

50의 인간관계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최선'과 '극대화'만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실수로만 가득한 인간관계는 이제 그만둘 때도 됐다. 삶의 목적이 극댓값을 찾는 게 아니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가득 찬 항아리가 아니라 그 안의 여백에 있다. 무모한 목표를 잡고 성과에 집착하다간 더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1등, 맥시멈, 정상 같은 처절한 단어보다는 여유, 실행, 행복 같은 키워드에 익숙해져야 하는 이유다. p72-7

 

여유, 실행, 행복

 

 

'더 괜찮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덜 괜찮은' 사람과의 말을 아낀다

 

이 챕터에서 작가는 한 와인 모임의 일화를 소개한다. 회원 한 사람이 사업이 잘 돼서 돈 자랑을 하기 시작하더란다. 외제차로 바꾼 것, 어린 아내의 미모에 대한 이야기, 자식에게 명품 옷을 사 입혔다는 얘기, 집안 자랑 등 끝이 없었다. 이런 말을 일방적으로 듣고 있었다면 나는 아마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것이다. 말로 봉변을 당한 기분에 찝찝했을 것 같은데 작가는 이렇게 대처했다고 한다. '와우!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나저나 투자도 받으셨고 비용 처리할 데도 마땅치 않으실 텐데 오늘 이 자리에서 시원하게 쏘시는 건 어떠세요?' 그러자 떠들던 그 사람은 입을 다물었고, 모임 말미에 n분의 1을 내고 떠났다고.

 

예전 같으면 마음속으로 짜증을 삭히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 50이다. 타인의 무례함 정도는 센스 있게 받아칠 여유가 생겼다. 모임에서 나는 좋은 와인을 좋은 사람과 마시고 싶다. p141

 

'타인의 무례함을 센스 있게 받아 칠 여유' 그런 내공을 갖고 싶다. 주눅 들지 않고, 소신을 담아 센스 있게 받아치기, 아직은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 같지만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시도해보고 싶다.

 

 

나이 들면 세상 보는 눈이 넓어지고 마음도 넓어진다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50이 되어 생각해보니, 마음이 넓어진다는 건 타성에서 벗어난다는 것이지 무작정 오냐오냐하는 게 아니라는 믿음이 생겼다. 게다가 나의 시간, 우리의 시간 아닌가. 인생의 본질적 가치에 충실하기 위해 나는 내가 듣기에 불편한 말을 하는 사람을 향해 센스 있게 받아칠 권리가 있다. p142

 

 

 

50이라면 소위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기억해 둬야 할 것이 겸손과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나온다. 해서는 안 될 말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그 말을 끝까지 하지 않는 것을 지켜야 한다고.

 

나이가 들수록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나이를 먹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입담보다 말투가 더 중요해진다는 점이다. 나이와 지위는 곧 말투의 '영향력'이기도 하다. 나에게 어떤 선택 권한이 있을 때 나의 선택을 실행할 사람이 적극적으로 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영향력이 커졌음에도 상대방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한다면, 속된 말로 '꼰대'다.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올라갈수록 무조건 겸손해지겠다'라는 생각은 대화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p155

 

 

 

핀잔이 아닌, 격려의 말투를! 자만이 아닌, 겸손의 말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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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알 수 있다. 상대방에게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자. 말투를 점검하고, 나를 표현하는 말투의 품격을 높여 줄 방법을 책 속에서 찾아보자. 쫑.

 


 

재의 말투 시리즈 7

 

①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②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아요, 말투 하나로 의외로 잘 되기 시작했다

심리상담 전문가인 오시마 노부요리가 7만 7천 건 임상 상담을 통해 얻은 말투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약간만 바꿔도 전부 좋아지는 말투의 스킬이 궁금했다. 흠칫흠칫 주저하는 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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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말투의 편집

 

슬기로운 말투, 말투의 편집

나는 왜 나를 자신 있게 표현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왜 대화를 하다 감정이 상하곤 했을까? 소셜미디어로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범준 작가님은 <모든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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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성공하는 말투 실패하는 말투

 

 

성공하는 말투 실패하는 말투

성공하는 말투 실패하는 말투 마쓰하시 요시노리 지음 / 이정미 옮김 공감, 호감, 동감을 쉽게 이끌어 내는 대화의 기술 업무, 상사, 부하, 부부, 연애의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비결을 정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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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⑥ 참 쓸모있는 말투

⑦ 말투는 부드럽게 그러나 행동은 단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