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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

2022년 7월 토닥토닥 서재지기의 독서기록장

by 토닥토닥서재 2022. 8. 7.

'와우!! 여름이다~이게 뭐야 이 여름에 방 안에만 처박혀 있어 안 되겠어 우리 그냥 이쯤에서 헤어져 버려~' 쿨의 '해변의 여인' 노래가 여름만 되면 머릿속에 자동 재생된다. 바다로 달리는 차 안에서 테이프 늘어지도록 무한 반복해서 들었던 여름 필수, 여름 명곡. 무슨 자신감으로 수영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건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잇몸이 다 보이도록 웃고 있는 사진 속의 나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돌돌돌 미지근한 바람을 내뿜는 선풍기 앞에 머리를 대고 땀을 훔치며 책을 읽었던 이십대 청춘이 있었다. 추리소설을 읽다가 밤을 새우고 무서워서 불을 못 끄고 자던 날도 있었다. 이런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는 도대체 머리가 얼마나 좋은 건지 넘사벽이란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밤을 꼴딱 새운적이 얼마였던지, 소파에서 주무시던 엄마가 "얼른 자라." 하고 몇 번이나 내 방문 앞에서 말씀하셨는지.(푹 못 자게 해서 미안해, 엄마.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좀 주무시지.)

 

7월 일요일 이른 아침, 새 창을 열고 글을 쓰려고하니 창문으로 슬슬 데워져 들어오는 공기가 쿨 노래, 그 시절 내 모습, 내 방, 젊었던 엄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2022년 1월에서 6월까지 44권정도 보았다. 7월 번호는 45가 시작이다.

 

45 이정윤, 「초격차 다이어트」, 맛있는 책방, 2021. 10. 7.

압도적 체지방 감량 비법을 알려준다. 체중계의 숫자가 아니라 체지방 감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토요일, 도서관 카페에서 단숨에 읽었다. 식단 80%+운동 20%, PT를 받고 있는 나에게 현실 조언이 돼주었다. PT샘 말이 여기 다 들어있었다.

 

46 박윤정,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리더북스, 2021. 6. 15.

내 몸이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해줬던가, 술과 라면,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을 망친 시간이 부끄러웠다. 하찮은 체력이 강철체력으로 바뀌면서 삶에 태도까지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마음을 친다. 변화를 간절히 갈망한다면 운동은 필수다.

 

47 김민영, 황선애, 「서평 글쓰기 특강, 북바이북, 2021. 3. 30.

서평 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유용한 티칭을 해준다. 서평의 기본구조, 단계마다 적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서평 쓰기의 두려움을 없애고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의미를 얻을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준다. 

 

48 이수지, 「여름이 온다, 비룡소, 2021. 7. 27.

그림책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책이다. 양장본으로 무게가 무려 1,220g이고 148쪽에 달한다. 시원하게 뻗어나간 선과 드로잉이 생동감 있는 여름을 표현했다. '내가 어릴 적 항상 음악을 켜 두신 엄마께'란 문구가 3악장 나눠져 표현한 다채로운 그림의 모티브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신나는 여름 협주곡을 보고 들은 느낌이 들었다.

 

49 송숙희, 「무자본으로 부의 추월차선 콘텐츠 만들기, (주)북새통 토트출판사, 2021. 9. 9.

월급 말고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지금보다 좀 여유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계속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잡히는 책도 비슷한 제목이다. 파이프라인으로 주로 유튜브가 언급되는데 이 책은 블로그, 글쓰기를 하라고 말한다. 블로그만 운영하는 나로서 도움을 받고 싶었다. 블로그 성장, 책 출간, 강의, 교육 등의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 먼 길이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2022년 7월 30일에 찍은 무지개 / 무지개가 사라지는 순간

 


■  7월 글쓰기

도서관에서 찾은 서평 글쓰기 특강을 한달 정도 보았다. 중요한 대목은 노트필기도 하고, 서평 쓰기에 대한 자료도 찾아서 읽었다. 블로그에 이 책을 올리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깔끔하게 쓰고 싶었는데 알게 된 지식을 녹여내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다 미숙한 「서평 글쓰기 특강」를 블로그에 올렸다. 서평의 기본 틀 갖추기, 옆사람에게 말하듯 자분자분하게 쓰기, 매일 꾸준히 글쓰기. 글에 대한 내 고민이자 숙제다.  

 

 

■  도전!!  술, 라면 안먹기

금주 도전 기간: 2022. 6. 6. (월)부터 2022. 7. 6. (수)까지 31일간.

PT선생님께 내 식단 고민을 말한 건 PT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한달동안 변한 것이 없었다. 술이 문제라는 걸 알고 있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말을 꺼냈다. 선생님은 1주일만 참아보자 했다. 힘들었던 1주일이 지나자 선생님은 한주만 더 해보자고 했다. 처음하고 말씀이 다르지않냐하며 투정을 부렸다. 그 즈음 친구가 기왕 하는거 한달 채워보지 그러냐 했다. 그럴까 하다가 그리 되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나는 해냈다!! 무려 31일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고, 라면 국물도 먹지 않았다. 라면은 40일까지 안먹었다.

 

 

■  7월 운동

5월부터 시작한 PT를 끝냈다. 20회 차 PT를 받던 날, 운동을 마쳤다는 시원함보다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선생님은 클린한 식단과 주 3회 근력운동을 강조했다. 혼자 하는 것보다 1:1 PT를 왜 해야 하는지 이번 운동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정확한 동작을 하도록 잡아주고 톡으로 식단관리를 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3.4kg을 감량했다. 골격근량은 늘리고 체지방량은 줄이는 것이 포인트다. 식단 80%, 운동 20%, 근력운동, 탄단지 매끼 챙겨 먹도록 노력하기, 매번 강조한 선생님 말씀이다.

 

참, 운동 생각을 하다가 덜컹, 마라톤 대회에 접수했다. 처음 해보는 거라 5km로 했다. 막상 접수하니 겁이 났다. 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제한 시간 1시간 이내로 못 들어오면 어쩌나, 회수차량에 타면 창피하겠지, 필요한 장비가 뭐지로 걱정의 꼬리가 이어졌다. 헬스장에서 트레드밀로 시간을 재보기로 했다. 5km를 45분에 찍었다. 걷다 뛰다했다. 헬스장이 아닌 도로에서 뛰는 거니 더 연습해야 한다.

 

이렇게 7월을 마무리한다. 8월의 여름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