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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카페 | 류재은 베이커리&카페

by 토닥토닥서재 2022. 6. 8.

야외 테이블에는 빵과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로 만석이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테이블, 유모차가 한자리를 차지한 가족 테이블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노란 조명 아래 진열대에는 여러 종류의 빵이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다.

 


빵 구경을 하다 보니 베스트 메뉴 순위가 매겨진 것을 보게 되었다. 궁금해서 다시 한 바퀴를 돌아 1위를 찾았다. 류재은 베이커리의 최고 인기 빵은 허브와 의성 마늘로 만든 마늘빵.

 


베스트 메뉴 2위는 단팥빵. 단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통통한 자태를 뽐내는 이 빵을 망설임 없이 선택할 듯.

 


베스트 메뉴 3위는 블루베리 식빵이다. 식빵이 자주빛 블루베리잼을 품고 있다. 결대로 길게 찢어서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맛있겠는걸.

 


부쩍 올라간 한낮의 열기를 식혀줄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늘 먹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엄마는 얼죽따야." 했더니 딸아이가 더죽따라고 한다. 더워 죽어도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담쟁이 넝쿨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벽을 마주했다. 불그스름하게 녹이 슬어 붉은 벽돌과 색을 맞추고 있는 철제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카페인 보충이 필요해서 얼른 한모금 마셨다. 음, 괜찮은데. 적당히 부드러운 맛이다.

 


휴일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다. 빼곡히 주차돼 있는 차들 위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커피와 바람과 나무라.. 여유 3종 세트라고 이름 지을까. 통창 너머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엇갈려 지나가고, 저 먼 산은 초록색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청귤에이드가 끌리긴 했다. 청귤이라는 단어가 상큼하고 귀여워서 커피와 같이 주문하는 과욕을 부릴 뻔.

 


반달 모양의 나무 의자.

 


나무톤으로 비슷하게  맞춘 2층. 사장님이 에어컨을 틀어주러 올라왔다. 금세 시원해졌다.

 


2층 야외 테라스. 날이 적당한 날에 아늑한 이 자리도 좋을 것 같다.

 

 

 


자유로를 신나게 달려 파주 헤이리마을에 도착하면 출출한 배를 달래줄 '류재은 베이커리&카페'가 있다. 명장이 만든 빵과 잘 어우러지는 음료 한잔으로 당 충전하고 볼 것 많고 체험할 것 많은 헤이리 마을을 둘러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