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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by 토닥토닥서재 2020. 4. 22.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센시오

초판 1쇄 2019.10.23.

초판 6쇄 2019.12.9.

 

 

 

 

 

 

 

 

 

 

총 5개의 챕터로 되어 있습니다.

1장은 50세가 되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2장은 그 감정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

3장은 50세라는 나이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위기,

4장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인생 후반을 충실하게 보낼 방법,

마지막 5장은 이별, 죽음에 대해 담았습니다.

 


 

 

 

 

 

 

이제 쉰 살이나 먹었으니 남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버리면

얼마나 편해지는지를 깨달을 차례다.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은 50세가 되면

이전보다 더 갖기 쉽다.

50세는 죽고 나면 모든 것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죽은 다음에는 100억이 있든, 1,000억이 있든 다를 바 없다.

5억이든 10억이든 무슨 상관인가?

만약 아무것도 없어도 별 상관없다.

그런 '게임 오버'의 순간이 머지않아 다가온다고 생각하면,

사회적인 성공이나 실패가 남은 인생에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30)

 

 

 

돈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로또가 되면 좋겠다

아직 이런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50이 넘으면 생각이 바뀔까요?^^;;

 

 

 

 

 

당신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나는 왜 일을 하는가?"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먹고살려고' 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노동력을 회사에 파는 대신 돈을 받는다. 그렇게 자기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그렇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에 모든 것을 헌신해야 할 의무는 없다. 자신에 대한 회사의 평가가 변했다면 당연히 자기 노동력을 더 높이 평가해주는 다른 회사에 팔겠다는 선택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노동시장에서 '당신'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연봉 6,000만 원인가, 4,000만 원인가? 밑도 끝도 없는 생각이지만, 실력을 운운해봤자 그것을 얼마에 살지는 사는 사람이 결정할 일이다. 어쨌거나 자신이 희망하는 가치만큼을 일한 대가로 받을 수 없을 때, 상대방이 제안하는 임금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설령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도 자존심을 다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라는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경제 사회가 그러한 체제로 움직인다는 뜻을 뿐이다. 개인이 싸울 상대가 아니라면, 더는 자존심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임원 정년'도 '재고용'도 그저 회사가 살아남으려는 고육지책이다. 고령화가 진행된 현대사회를 유지하고자 만들어낸 제도인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개인의 문제와 별개로 생각해야 자기 마음을 다치지 않게 지킬 수 있다. (p77-78)

 

 

 

 

작년 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보니

전체 취업자 중 55세 이상이 27.8%이고

베이비부머(1955~63년생)중 1955년생(만 65세로 법정 노인)은

4명 중 1명이 월급쟁이라고 합니다.

노인 대열에 들어섰어도 재취업 등으로 노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먼 얘기고 남 얘기야, 저도 지난 수년 동안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현실로 닥쳐올 것임을 압니다.

미리 준비하고, 유연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내 자존심을 지키면서 남은 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2019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영화 두 교황(The two popes)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교황(안소니 홉킨스): 같이 있으니 좋군요. 난 늘 혼자였소.

추기경(조나단 프라이스): 이사야 41장 10절

교황: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추기경: Si Si (그렇죠)

교황: 같이 계신다는 거 압니다. 근데 웃지 않으시죠.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죠. 아시오?

이건 당신은 모를 거요. 당신 같은 사람은 내 말을 절대 이해 못 할 거요.

 

교황의 외로움과 혼자 짊어져야 할 무게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의 전통을 깨고 자진 사임을 합니다.

콘클라베를 통해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엔딩 크레딧, 브라질 월드컵에서 두 교황이 각자의 모국인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장면은

유머스럽고 훈훈해 보였습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함께든

혼자 있든

외로움과 인생의 짐은 조금 덜어놓는 걸로.

소진해 가는 육체는

정신을 지배하지 않을 거라는

50이후 나이듦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50대 남자의 생물학적 가치는?

 

 

 

좀 쓸쓸하긴 해도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도 모른다. 죽음이란 자의식의 소멸이다. 즉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 그 희노애락, 그것을 느끼는 의식이 사라지는 것뿐이다. 이렇게 보면 '그렇군, 좀 쓸쓸하기는 해도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도 몰라'라는 생각도 든다. (p197)

 

그리고 작가는 맺음말을 통해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50세에 직면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힘을 빼는 것이다. 나이가 쉰쯤 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미 안다. 앞으로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왔으니,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되지'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제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만끽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50세를 넘어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생의 깊은 뜻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아닐까?

 

또 한 가지, 물론 50세에는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다. 유도의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는 '정력선용(精力善用)'이라는 말을 중요시했다. 즉 강한 훈련을 통해 얻은 건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의롭고 선한 데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분도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에 남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면 어떨까?(마지막페이지)

 

 

 

이번 생의 소풍이 즐거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