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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왜 진작 말투부터 바꾸지 않았을까?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by 토닥토닥서재 2020. 5. 1.

이토타 다쓰 나리(심리 및 대화 전문가) 지음 / 백운숙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9. 10. 22.

 

왜 진작 말투부터 바꾸지 않았을까?

 

 

이 책은 가족-친구 편, 이성-모임 편, 직장-비즈니스 편, 이렇게 3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하루는 딸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책을 공부하면서 읽어?" 다시 봐야 할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니 아이 눈에 그렇게 보였나보다. 사실 한번 쓰윽 읽을 때는 '좋다' 이 정도 느낌인 것들이 다시 볼 때는 '이 부분 괜찮네. 그렇구나.' 이렇게 깊어지는 부분이 있다. 블로그에 그런 것을 기록해두는데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보면 좋겠다 하는 것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말에 대한 속담에는 그 뜻이 경고, 주의인 것이 많다.

 

웃으라고 한 말에 초상난다 / 농담으로 한 말이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뜻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 입으로는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실상은 좋지 못하다는 뜻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을 할수록 거칠어진다 / 시비가 길어지면 다툼까지 갈 수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뜻

소더러 한 말은 안 나도 아내에게 한 말은 난다 /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을 조심해서 가려야 한다는 뜻

 

 

일반적으로 대인관계에는 서로의 성격이나 연령, 성별, 처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 사이는 말투 하나로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먼저 이런 유형이다.

 

. 주변에 늘 사람이 많다.

. 언제나 즐거워 보이고 너그럽다.

.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스트레스가 없어 보인다.

. 힘든 일에 처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기꺼이 도움을 준다.

 

한 편 이런 유형도 있다.

 

.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다.

. 예민해서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이 없다.

.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미간에 주름이 있다.

. 업무 지시를 해도 부하직원이 잘 따르지 않는다.

 

이 두 유형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열쇠는 바로 '말투'에 있다. 겉모습과 사회적 지위가 똑같아도 말투에 따라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도, 불쾌감을 심어 줄 수도 있다. 그러니 기왕이면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호감형 말투를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p5~6)

 


 

 

 

상대와 대화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는 '듣기'이다. 자기 말만 하고, 말을 끊고, 자기 위주로 주제를 바꾸는 불쾌한 경험은 하고 싶지 않다. 듣는 척이라도 해야 손해 볼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할 때는 '물으려는 태도'가 아닌 '들으려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상대의 속도에 맞춰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만약 상대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정말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그런데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말씀 도중에 죄송한데요"하고 양해를 구한 뒤에 질문을 하거나, 상대가 했던 말을 되풀이하면서 말끝을 살짝 올려 묻는다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p31-32)

 

 

 

 

늘 남의 욕을 하기 바빠서 같이 이야기하면 왠지 모르게 힘이 쭉 빠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이 남을 흉보거나 대놓고 독설을 던지면서 "난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가식적인 사람과는 달라"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하지만 남을 향한 험담은 정크 푸드와도 같다. 정크 푸드는 가끔 먹으면 맛있지만, 매일같이 먹으면 결국 건강을 해치고 만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는 습관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평가는 예리한 안목을 지닌 평론가가 된 듯한 기분을 누릴 수는 있겠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면 호감도도 높아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p70-71)

 

 

 

가게 메뉴를 보지도 않고 자기 언어로 주문하는 행동은 '상대에게 맞출 마음이 없다'는 태도의 반증이다. '고객'이라는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는 지켜보는 사람은 물론 함께 있는 지인에게도 불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가게에서는 가게의 룰을 따라야 한다. 이러한 행동이 중요한 이유는 가게에서 주문할 때나 점원을 대할 때,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의 호감도가 바뀔 수 있다.(p94-95)

 

 

 

늘 바쁜 사람이 있다. 매번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은 물론 챙겨야 할 약속도 많아서 연락을 할 때마다 "바쁘다", "힘들다"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늘 바쁜 사람으로 보이면 상대는 '바쁜데 괜히 불러내서 방해하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앞서 만나자고 말하기가 꺼려진다. 이런 사람을 배려하다 보면 모임에 부르는 빈도도 자연히 줄어든다. 다시 말해, 늘 바빠 보이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p110-111)

 

 

 

'억지웃음으로 비위를 맞추는 건 나답지 않아.' , '이렇게 굽실굽실 머리를 조아리면서 힘들게 영업하는 건 내 진짜 모습이 아니야!', ' 나다운 모습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 그런데 '나답게'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만을 바라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대인 관계에서는 '진짜 나'에만 연연하지 말고 상황과 상대에 맞게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해 보자. 만약 개선해야 할 관계가 있다면, 상대를 무작정 피하거나 내치기 전에 '좋은 척' 연기를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상대가 가시 돋친 말을 하더라도 나 역시 똑같이 받아치지 말고 '쿨한 캐릭터', '착한 역할'을 연기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의외의 반응에 상대는 놀라게 되고 당신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서 불편했던 관계가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p121-123)

 

 

 

빈말이어도 좋으니 대화를 즐기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자. 자신이 즐거워한다는 점을 상대에게 분명하게 전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리액션을 크게 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웃을 때는 크고 즐겁게 웃자. 사람은 웃는 사람을 보면 저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 또 눈을 마주치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도 잊지 말자. 특히 공감을 표할 때는 자잘하게 "그랬구나!"라고 맞장구를 치기보다 조용히 듣다가 이따금 "정말? 그래서?"라고 크게 리액션을 하자. 그러면 상대방도 더욱 실감이 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즐거워하면 즐거운 사람이 된다. (p125-127)

 

 

대화는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을 해야 할 상황이면 정확한 표현으로 내용을 알아듣기 쉽게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안 하는 편이 나은 듯합니다.

배려가 없는 대화 속에 

나를 피곤하게 두지 않는 걸로.

 

 

연락만 잘해도 신뢰감이 올라간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단지 연락만 신속하게 해도 일 잘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만약 정해진 것이 없다면 '현재 상황'을 공유하기만 해도 상대방이 받는 인상은 180도 달라진다. 가령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ㅇ일까지 연락드리겠습니다" 등 현재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것은 업무가 술술 풀리는 커뮤니케이션 비결이다. 그런데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주고받다가도 상황이 나빠지면 연락이 뚝 끊기는 경우가 있다. '바로 연락하기'는 불필요한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 무척 중요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든 불리한 상황이든 연락을 제때 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오히려 상황이 안 좋을수록 빨리 답장해야 한다. 답장을 늦게 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만 커진다. 그러니 껄끄러운 사안일수록 신속하게 답장하자.

 

상대방에게 마이너스가 될 만한 일, 예를 들어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때도 기한이 간당간당할 때 거절하면 상대방이 입는 손실이 크다. 대인관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 뻔하다. 연락은 신속하고 부지런히 해야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신뢰감이 올라간다. (p146-148)

 

 

일단 사과부터 한 뒤 이유를 덧붙이자

 

어떤 실수를 했을 때,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자신에게 잘못이 없을 때도 일단 사과해야 할까? 업무적으로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누가 잘못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이다. 변명은 어떤 상황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는다.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득 보는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다음 이유를 덧붙이자.(p150-151)

 

 

밝게 행동하면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이 늘어난다

 

조금만 싫은 소리를 들으면 바로 시무룩해지는 사람이 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사람들은 업무의 일부를 지적하면 마치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한 듯한 충격을 받는다. 지적한 사람이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수습해 주어야만 한다. 이렇듯 사소한 지적과 비판에 금방 시무룩해지면 호감을 얻을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이를 의식하게 되면, 나중에는 아무도 그 사람에게 지적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결국 성장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만약 자신이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라면 '업무는 업무일 뿐'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업무에서 지적을 받았다고 해서 결코 능력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긍정적인 말을 백 번 들었더라도 단 한 번 들은 부정적인 말에 연연하는 존재다. 그래서 부정적인 말에 둔감해지려고 해도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감정의 센서를 재빨리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풍기는 동료만큼 호감 가는 사람은 없다. (p172-173)

 

 

 

제 지인 중에 초긍정인 분이 있습니다.

같이 일 했을 때 그분의 좋은 말투과 좋은 기운에 축 처진 제 어깨가 여러 번 올라갔었지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맞장구를 어찌나 잘 쳐주는지 ㅎㅎ

무조건 네 말이 맞다 해주니 시무룩하다가도 이 분과 얘기하면 웃음이 나왔습니다.

업무로 통화할 때면

밑도 끝도 없이 '이게 왜 그럴까요?' 하고 물어도 금방 상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이 분,

참으로 무한 긍정 에너지가 빛나는 분입니다^^

이런 면에서 부족한 저에겐 없어서는 안 될 햇볕!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ㅎㅎ

 

 

직장인 대화법은 좀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는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책으로 독학? 했습니다 ㅎ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면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나이토 요시히토, 홍익출판사

직장인을 위한 왓칭수업: 내 상처를 치유할 권리, 김상운, 움직이는 서재

등등..

 

 

 

대화법에 대한 책은 제목이 끌린다 싶으면 집어 드는데

그럴 때마다 '아'와 '하'가 번갈아 나옵니다.

'아'는 아 그렇구나 음.., '하'는 에고고 잘못했군 이런 것입니다.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참을 인자를 새기는 저를

진정하게 만드는 좋은 주제의 책이지요.

(자아비판과 약간의 자학과 반성을 하게되는^^;;)

 

말투 하나로 '어차피 안 되는 사람'에서 

'뭘 해도 잘되는 사람'으로

이 책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