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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카페] 남산 뷰 루프탑, 머리 식히기 좋은 카페 | 이태원모먼트

by 토닥토닥서재 2022. 10. 24.

화창한 10월 휴일입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둘러보고 북적이는 인파를 벗어나 카페를 찾았습니다. 축제 거리 이스탄불 부스에서 스테이크와 카이막 그리고 수제 맥주를 든든하게 먹은 터라 언덕길 오르는 데 숨이 좀 찼습니다. 터키의 케밥까지 포장해서 가방에 담고 슬슬 걸어 '이태원 모먼트'에 다다랐습니다.


토닥토닥서재_이태원모먼트 빨간 문

 

흰 벽에 여러 개의 창문과 빨간 격자무늬 문을 가지고 있는 건물입니다. 들어가니 "어서 오세요." 하는 사장님의 인사와 함께 초록 식물들이 반기네요.

 

토닥토닥서재_이태원모먼트 초록 식물

 

문 앞에 화분들이 옹기종이 모여서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화분들이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이태원모먼트 1층

 

여느 때처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딸아이는 초코라떼를 선택했네요. 

"다 되면 갖다드릴게요." 하십니다.

2층까지 갖다 주신다하니 감사했습니다.

 

이태원모먼트 2층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드와 화이트톤의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정면에 화장실이 있고, 3층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문이 보였습니다. 창가 쪽에 가방을 두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태원모먼트 루프탑

 

루프탑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몇 개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남산타워가 좀 멀어 보이는데 실제는 무척 가깝게 보입니다. 남산의 나무들도 잘 보이구요.  선선한 날이나 해질녘이면 풍경이 꽤나 멋질 것 같습니다.. 만 지금은 햇볕이 좀 뜨거워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이태원모먼트 초코라떼

 

남산을 바라보며 초코라떼 한모금하니 기분도 달달해집니다.

 

 

이태원모먼트 아메리카노 초코라떼

 

딸아이는 한창 초코를 먹을 나이인가 봅니다. 초코케이크, 초코과자, 초코라떼, 초코를 참 좋아합니다. 문득 저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하얀 사기컵에 코코아를 타 주시던 생각이 납니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양철통에 들어있는 코코아 몇 스푼을 넣고 숟가락으로 저어서 건네주시면 호호 불어서 마셨던 것 말이죠. 그러고 보니 초코의 시절을 한 번쯤은 거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태원모먼트 2층 창가

 

남산의 푸름과 파란 가을 하늘이 창 가득 들어옵니다. 

의자에 기대 앉아서 시선을 머-얼-리 보냅니다.

 

이태원모먼트 지하공간

 

이태원모먼트는 지하부터 3층 루프탑까지 카페 공간이 있는 단독 건물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6길 31

 


사장님이 올라오시더니 "에어컨 틀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시네요. 그냥 틀어도 될 텐데 손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그리 덥지는 않았지만 편하신 대로 하세요, 저희는 다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커피 마시고, 딸과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하니 한시간이 금방 갑니다. 나른한 오후네요. 조용한 카페에서 잘 쉰 기분이 듭니다. 우리는 다시 축제 거리를 가로질러 이태원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 조용하고 뷰 좋은 카페, 이태원모먼트였습니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