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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

by 토닥토닥서재 2020. 11. 18.

엄마의 인생에서 아들은 무엇인가

곽소현 지음

메이트북스

초판 1쇄 발행 2019.6.1.

 

 

 

안녕하세요, 벨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가족학박사 곽소현님이 쓴

 <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입니다.

엄마에게 아들은 존재만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지요.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데 간혹 서운함과 상처를 주는 아들,

내 마음 같지 않은 아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솔루션을 주는 책입니다.

 

 

 

 

 

 

오래전에 본 영상이 기억납니다.

엄마가 아이 앞에서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그 상황 속의 딸은 엄마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거나 같이 울기도 하는데

아들은 멀뚱멀뚱 엄마 얼굴만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들과 딸은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성향이 다른데

같은 방식으로 키운다면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할 겁니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도

그 차이점을 서로 다른 행성 사람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남자입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는 책임감, 성취 욕구만큼이나

정서적인 위로를 필요로 한다.

의젓한 모습을 보이는 아들조차도 엄마의 위로 한마디에 목말라한다.

 

남자는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특성 때문에 과격하고 실수도 많이 한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주고 믿어줄 때 당당해진다.

부모가 인정하지 않는 아들은 늘 부족감에 시달린다. p7-8

 

 

 

아들을 강하게 키운다고 통제할수록

아들도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각할 여유도 주지 않고 조언하는 것은

아들 입장에서는 간섭이고 잔소리로만 들리는 것이라고.

 

엄마의 통제를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아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서 손을 놓아버리는

수동공격적인 행동으로 엄마에게 보복하게 된다고 합니다.

 

 

 

**

강하게 키운다는 것은

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주는 것.

**

 

 

 

아들에게 자꾸 욕심이 생긴다면

엄마의 불안을 아들에게 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살펴보라고 하네요.

"무엇을 도와줄까?"와 같이 다 해주려는 급한 마음 대신

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남겨두어야 하고,

자유를 주되

결과는 아들이 책임지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기억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다 해주는 해결사를 자처하는 엄마가 많습니다.

TV 방영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 속의 부모는 입시컨설덜트와 학습매니저 역할을 척척 해냈고,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합니다.

현실감 있는 스토리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었지요.

완벽한 엄마..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끔 집밥만 고집하지 말고 아들이 시킨 배달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가끔 아플 때 끙끙거리고 누워 있어도 되고, 설거지가 쌓여 있어도 된다. 이제 아들에게 위로를 받아도 된다. 엄마가 허술한 부분이 있어야 아들도 채워줄 수 있다. 엄마도 감정이 있고, 힘들 때도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아이는 남의 마음을 볼 수 있다. 가끔 집이 어지럽혀 있기도 하고, 밥이 제때 안되어 기다렸다 먹기도 하고, 심지어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그렇게 진짜 사는 모습을 보고 자라야 한다. 그래야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견디는 법을 어릴 때부터 터득하게 된다. p72

 

 

 

 

많은 훌륭한 아들이 엄마의 희생을 먹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희생에는 대가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드시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엄마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높고,

아들은 부족감과 자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들은 성공의 욕구만큼이나 수용받기를 원합니다.

허술한 엄마는 아들을 있는 그대로 봐줍니다.

 

그러면 아들은 편안함 속에서 따뜻함을 경험하면서

자신도 행복하고,

엄마의 마음도 헤아리게 됩니다. p22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케어해주는 것들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아들뿐만이 아니라 가족이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다 해줄 때는 가만히 있다가도

조금의 책임량만 지워주면 귀찮아하고 짜증을 내는 가족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이 부분을 읽을 때 공감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너에게 다 해주는데, 너는 그것도 못해줘?'

'너는 받기만 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구나.'

'왜 다들 해주기만 바라지? 왜 나만 해야 해?'

 

작가는 이런 감정의 일정 부분은 엄마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선택한다.

좀 더 편하고 싶어 하는 아들이나

슈퍼우먼인 엄마 역시 자신의 선택이다.

어쩔 수 없었다는 많은 이유를 대지만

자신보다는 남의 평가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남의 평가? 가족을 위한 일에 남의 평가를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서 좀 의아했던 부분입니다.

전문가의 견해이지만 수긍이 어려운..

 

그 뒤에 이렇게 이어집니다.

 

 

 

그동안 엄마 역할을 하느라 많은 일을 담당했느니,

이제 자신으로 돌아가도 된다.

자신을 통찰하고 성숙시키는 삶,

자신만의 삶을 찾아보자.

아들도 그렇게 살고 싶어 그러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일이 잘 풀릴 때 혹은 잘 안 풀릴 때

상황을 탓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행동이 감정을 좌우하는 것이다.

기뻐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면 행복해진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부터 다른 사람을 원망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찾자.  p207

 

 

 

나의 행복만을 찾기에 가족이란..

물음표를 던져주네요.. 참.

 

 

 

다 해줘도 아깝지 않은 아들이어도..

 

 

 

아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고,

떠나보낼 때가 되었다.

아들을 키우면서 감격스럽고 행복한 기억만큼이나

애태우며 힘들었던 날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아쉬움도 부족함도 놓아줄 때가 되었다.

 

지나고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아들에게 쏟았던 시간은 소비가 아니라

의미를 위한 갈망이었을 것이다.

 

아들이 엄마에 대한 애증을 해결하고,

오롯이 혼자 헤쳐 나가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엄마가 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엄마는 아들로 인한 보람과 행복의 마음을 가질 자격이 있다.

 

엄마의 과도한 집착은

아들이 성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따뜻한 경험이 부족했던 경우

부족한 모성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일에 몰두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엄마와 아들로 살아온 날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자책하지만 말고,

잘해왔던 것도 스스로 칭찬해주자. p184

 

 

 

 

심리적 지원자인 엄마로 남자..

 

 

좋은 엄마, 흠 없는 엄마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아들을 믿어주는 것이 먼저다.

불안은 내려놓고,

아들을 이해하기로 해보자.

 

 

 

 

화를 내고 싸우고 협박하고 타이르고를 반복할 수는 없다.

이때 가장 좋은 약은 '공감'이다.

갈등 상황이 크고 적대적일수록,

아들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을 때일수록 그렇다.

 

"요즘 힘든가 보구나."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엄마한테 말해."

 

 

 

말로만 하는 공감이 아닌,

정말 엄마가 친구같이 편해야 그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려면 평소에 엄마가 '의지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

엄마가 불편하면 아들은

'빗나가는 행동'을 통해서라도 편해지려 한다.

 

 

 

일종의 '자신의 감정 보듬기'다.

잠시의 일탈로 끝날지 계속될지는 아들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경계를 세워주더라도

최소한의 공감은 해야 하며

그러려면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p227-228

 

 

 

 

 

 

 

 

쉼이 필요하지요.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나를 리프레시 하기 위해서.

내 감정의 여유가 있어야 상대를 제대로 볼 힘이 생길 테니까요.

아들에게 집착하던 마음은 나에게로 돌리고,

아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믿어주기.

 

 

 

아들을 수용해주고,

지켜봐 주는 것.

심리적 지원자로서의 엄마가 되는 것.

 

 

이 문구를 마음에 담아봅니다.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엄마라면 도움을,

지친 엄마라면 용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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