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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세계의 리더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2/2

by 토닥토닥서재 2020. 7. 30.

리우스 지음(허베이대학 철학과 졸업. 고등학교 교사)

이서연 옮김

힘찬북스

초판 1쇄 발행 2019.11.25.

 

 

 

 

15명의 철학자와 대표 사상에 대한 내용을

철학자가 직접 학생 앞에서 강연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강의실에서 철학자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기분이 새로웠어요^^

 

 

철학자와 사상을 정리도 할 겸 4일에 걸쳐서 작성했습니다.

내용이 좀 길어서

읽다가 주무실 수도 있어요ㅋㅋ

 

 

그럼 철학자 교수님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08 아우구스티누스 '미학'

 

아름다움의 등급 / 추함의 아름다움 / 신의 완벽함

4세기의 신학자이자 철학자로 초대 교회 교부敎父 중 하나이며 교회학자.

교부철학과 신 플라톤 학파의 철학을 종합하여 가톨릭 교회의 교의에 이론적인 기초를 다져 중세의 기독교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개신교 신학자와 시인,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고백록>, <삼위일체론>, <신국론>등의 저서가 있다.

 

"정신의 아름다움 밑에는 물질의 아름다움이 있지. 정신의 아름다움과 비교하면 물질의 아름다움은 짧고 상대적인 아름다움이야. 물질의 아름다움의 가치는 우리가 직접 알 수 있는 유일한 아름다움이며,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의 출발점'일세. 우리는 물질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면서 다른 아름다움도 생각할 수 있지. 이러한 물질의 아름다움은 신이 창조한 것으로 신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신의 영험함과 기적을 찬양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네.

 

사물 중에는 완전한 통일성을 가진 사물은 없으며, 물론 완전한 아름다움을 가진 사물도 없네. 완전한 아름다움은 오직 신만이 가질 수 있으니까. 그러니 우리는 어떤 형식이나 형체에서 완전한 아름다움의 흔적을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는 거지. 신의 아름다움은 일반 사람이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긴 하지만, 정신의 아름다움은 다다를 수 있네.

그러니 모두들 물질의 아름다움보다 정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어떤가?"

 

>  출근 복장의 기본은 단정하고 깨끗함인데 개념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요. 아름다움을 정신적인 면에서 찾으라고 한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질문하고 싶네요. 정신도 외적인 것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예술가의 그림도 온습도 잘 맞춰진 전시장이 있어야 감상을 하고, 춤과 무용도 조명과 무대가 갖춰진 곳이 있어야 하듯이 말이죠. 정신적인 면은 추상적이라 물질적인 것을 어느 정도 충족해야만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09 데카르트 '의심'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회의론 / 완벽함 / 타고난 관념

프랑스의 철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신학자. 근대 철학의 아버지.

해석 기하학의 창시자로 불리며 17세기 유럽 철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합리론을 내세우고 저서인 <방법서설>을 통해 계몽사상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주체'를 확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험을 배제하고 이성을 유일한 인식의 원천으로 여겼으며 이성의 능력으로 신이 창조한 세계에 대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아후 스피노자와 칸트, 헤겔과 같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완벽하다'라고 말하려면 완벽한 실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완벽한 실체가 없다면 완벽하다는 관념도 있을 수 없으니까.

만약 완벽함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세계에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모두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그러니 '완벽함'이란 관념은 우리로부터 비롯됐다고 할 수 없네. 그렇다면 완벽함의 실체는 무엇일까? 나는 신이라고 생각하네.

 

나는 의심하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나의 의심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의심과 다르네. 내가 의심하는 목적은 부인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과거의 진리를 뒤집어 새로운 학설로 대체하고 싶어서도 아니네. 나는 단지 의심을 통해서 진리를 알거나 의심할 수 없는 걸 알고 싶은 걸세.

 

나는 모든 걸 의심하지만 내가 어떻게 의심하는지와 상관없이 의심하는 행동은 이미 내가 존재한다는 가정이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의심하는 행동을 할 수 없었겠지. 그래서 나는 이 발견을 통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네. 생각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고, 의심하고 있다는 걸 의식하는 나의 존재만큼은 진실이라 긍정할 수밖에 없어."

 

> 완벽함의 실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당연히 일의 끝, 모든 것을 다 치밀하게 잘 계획해서 실행한 것 정도가 완벽하다고 생각했지요.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니 늘 부족한 워킹맘의 짐을 좀 내려놔도 될까요?^^;;

 

 

10 루소 '사회계약론'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사슬에 얽매여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반계몽주의 / 자기사랑과 편애 / 일반의지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자, 미학자. 물질과 정신은 함께 영원히 존재하는 원리라고 보고 영혼은 불멸하다고 여겼다. 봉건적 지배체제를 부르주아 민주주의 지지, 시민의 자유를 강조했다.

당시 사회를 비판하며 올바른 사회 모습을 제시하는 <사회계약론>, 바람직한 교육 방법을 담은 <에밀>과 <참회록>,<신 엘로이즈>등의 저서를 남겼다.

 

"자연 상태에서는 인류에게 명확한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인류의 사회성이 계속 깊어지면서 이런 불평등성의 정도도 증가했다네. 불평등이 초래된 진정한 원인은 자연 상태의 인간은 자신의 생존만을 신경 썼던 것과 다르게 사회 상태에서 인간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생활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로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네. 여러분도 현대사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자연의 본성을 유지하며 사회의 풍습에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네."

 

> 정치, 경제가 사회적 요구와 약속에 의해 생겼지만 이익만을 쫒는 권력자들에 의해 부패되어 갑니다. 요즘 정치인들 집이 2채를 넘어서 3,4채 이상도 있다고 하니 자리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한 재산 축적이 도를 넘어섰지요. 공정하지 않음은 사회의 악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자연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11 쇼펜하우어 '비관주의'

인간은 자기 시야의 한계를 세계의 한계로 믿는다.

 

비관주의 / 인식론 / 허무주의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칸트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헤겔을 비롯한 관념주의자들의 낙관적 철학을 부정했다.

인간을 욕구에 의해 갈망을 해소하려고 애쓰며, 끊임없이 실망하고 좌절하게 되는 존재라고 보았다.

예술을 통한 망각, 욕구를 없애는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고통을 벗어날 수 없다는 허무주의를 주창했다.

<의지와 표상으로부터의 세계>, <윤리학의 두 가지 근본문제>, <여록과 보유> 등의 저서가 있다.

 

"인생은 '고통'과 '허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네. 사람은 욕망을 만족하지 못하면 고통을 느끼고, 욕망을 만족하면 할 일이 없어 허무감을 느끼지. 사람의 욕망은 쉽게 만족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만 느낄 뿐이야. 여러분 중에는 사람이 고통과 허무 말고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이건 내가 앞에서 얘기했듯이 한낱 꿈인 표상에 불과하네.

이 세상은 즐거움보다 고통이 많고, 인생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보다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지. 그러므로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기준은 고통에서 얼마만큼 벗어날 수 있고, 욕망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냐에 달려 있네."

 

> 긴 고통 속에 잠깐의 행복..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요.

 

 

12 니체 '권력의지'

초인이란 필요한 일을 견디어 나아갈 뿐 아니라 그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망치를 든 철학자 / 신은 죽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9세기 독일 철학자이자 문헌학자. 급진적인 사상으로 대륙 철학, 실존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철학의 근간을 마련했다. 마르크스, 비트겐슈타인, 하인데거와 더불어 현대 인문학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학> 등의 저서가 있다.

 

"세계의 본질은 권력의지라 할 수 있어. 항상 존재하는 힘으로 조금도 변하지 않고 소모되지도 않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를 변화시키지. 세계는 힘이 가득 넘쳐흐르는 바다와 같아서 영원히 다양한 형태가 무궁한 세월 흘러 되돌아오는 중에 각종 형태로 바뀌는 것이네.

권력의지는 일종은 본능이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이성적인 힘이야. 그것은 생명의 본질을 결정하는 동시에 생명의 의미를 결정하네. 권력의지는 생명에서 나오는 동시에 생명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인생이라 할 수 있지. 비록 인생은 짧지만, 권력의지를 가진다면 우리는 정신에서 강자자 되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네. 세상 만물은 모두 강자와 약자로 나누어지고, 강자여야만 더 많은 걸 원하고 얻을 수 있지. 그러니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도 강자가 되어야 하네."

 

> 대학생일 때 과제를 하기 위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습니다. 그래 뭐라고 말한 거야? 하고 촘촘한 글씨를 인내심을 갖고 읽어 내려갔지요. 내용은 당연 기억 안나구요^^;;

권력을 가져야 더 많은 걸 원하고 얻을 수 있다.. 로또나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 존 듀이  '교육철학'

교육의 참된 목적은 각자가 평생 자기의 교육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행함으로써 배운다 / 계속적인 경험의 재구성 / 실용주의자

미국의 철학자, 심리학자, 교육학자. 미국인 최초로 심리학 교과서를 출간하였고 학교 제도에 막대한 영향을 준 진보주의를 이끌었다. 실용주의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실천적 연구에 중점을 두었으며 복지 활동과 여성운동, 민주주의 발전에 큰 관심을 두고 활동했다. 특히 교육개혁에 앞장서 아동 교육 체계에 기틀을 마련했고 실험학교를 통해 교육이론을 검증, 근대 교육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상, 희망, 즐거움, 고통의 재창조는 물질적 생존의 갱신을 수반하고, 사회 집단의 갱신이나 어떤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연속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교육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에서 삶의 이러한 사회적 연속성을 유지해주는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 기초해 나는 교육은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이자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교육의 과정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인 셈입니다. 교육은 반드시 한 걸음씩 천천히 현재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이로써 개인은 이후의 발전 요구에 적응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나는 교육은 아동의 생활 과정이지 미래 생활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교육은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습입니다."

 

> 얼마 전에 포스팅 한 <압축 공부>에서 성적 향상은 노력한 과정 뒤에 따라오는 것이고,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역량을 더 발전시키는 '성장'에 초점을 두라는 성장형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과정을 통해 발전하는 것, 존 듀이의 교육철학과 비슷한 것 같아요.

 

 

 

14 러셀 '논리 분석'

어떤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졌음이 그 주장의 타당성을 뒷받침하지 못한다.

 

패러독스 / 기호 논리학/ 현재 프랑스 왕은 대머리다

영국의 수학자, 논리학자, 철학자, 역사가, 사회주의자.

분석 철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걸출한 제자를 배출한 교육자였으며 반핵, 반전 운동 등의 사회운동을 주장하고 조직한 명사이기도 했다.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러셀 자서전>, <서양철학사>, <철학의 문제들> 등의 저서가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사고방식의 문제라며 두 가지 관점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철학 논리에서 보면 사물은 본질에서 현상으로 발전하므로 수탉과 암탉 공동의 본질인 달걀이 먼저,

생명과학의 논리에서 보면 본질에서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 즉 세포에서 객체로 이어지는 과정이므로 달걀이 먼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내가 살아가는 이유에서는 사랑에 대한 갈망과 지식의 탐구, 끊임없는 고난을 겪는 인류에 대한 동정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감정과 이성을 모두 겸비한 철학자인 것 같아요.

 

15 사르트르 '자유'

자유란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갖고 당신이 실행하는 무엇이다.

지옥은 곧 타인이다.

 

자유 / 불안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20세기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작가. 무신론적 실존주의 사상의 대표 인물로 손꼽힌다.

사회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한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며, 뛰어난 문학가이자 극작가, 평론가, 사회활동가이다.

하이데거와 후설의 영향을 받고 인간은 하나의 실존의 존재임을 밝히고 실존은 본질에 앞서며, 실존은 바로 주체성이라는 명제를 제시하였다. <존재와 무>, <변증법적 이성 비판>, <구토>,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등의 저서가 있다.

 

"우리는 항상 자유롭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생긴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하네.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생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자신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므로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한 일에 관한 결과를 반드시 감당해야 하지. 이것은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미룰 수 없는 책임이야. 선택이 크든 작든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해. 만약 핑계를 대며 이런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면 그건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이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막 감겨서 살짝 주무신 거 아니죠? ㅋㅋ

 

철학은 교과목으로 배울 때는 그리 재밌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모든 학문의 시작은 철학이다 그다음이 수학.. 이런 정도로만 철학의 위대함을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다 할까요.

이렇게 정리를 하고, 각 사상을 나에게 적용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알찼던 4일이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더니 오늘은 햇볕이 짜잔~하고 나왔어요.

읽는 동안 당이 당기진 않으셨는지 ㅎㅎ

맛있는 거 드시고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