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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성공의 열쇠는 바로 이것!사소한 차이

by 토닥토닥서재 2021. 8. 29.

반복되는 회사 업무나 일상의 태도를 가끔 책을 통해 점검한다.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책을 보면 배울 것이 꼭 생긴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머리 할 때나 옷을 살 때뿐 아니라 행동하는 것도 전문가의 터치를 받으면 전보다 나아진다. 달리 전문가이겠는가. 



첫 페이지의 [사소한 차이 사용 설명서]는 찬찬히 읽어봐야 한다.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10가지 순서로 알려주고 있는데, 그중 '3번 마음속에 사소한 차이를 심어 놓습니다.(심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4번 사소한 차이를 실천할 기회를 주변에서 찾아봅니다.(못 찾아도 상관없습니다.)' 이것부터 해봐야지 생각했다. 가끔 건너뛰어도 괜찮으니 여유를 가지고 해 보라는 말이 용기를 준다.

책에는 33가지의 사소한 차이를 만드는 법을 설명한다. 그 중 2가지를 골라 정리해보았다.

마감시한 이틀 앞당기기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다니며 산다.
(시드니J해리슨/저널리스트)

이건 책을 읽은 이후 직접 실천해 본 것이다. 보고할 공문이 오면 보통 제출 기한을 체크하고 덮었다. 그러다가 시한이 임박해서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간단한 것은 바로 처리해서 보냈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은 그 작업을 시작하기가 싫었다. 시한이 다가올수록 못해서 답답하고 여유를 부린 것이 후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한보다 하루정도 일찍 제출하자고 마음을 바꾸니 나에게도 변화가 왔다. 우선 큰 덩어리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자료를 모을 것인지 정한 후 매일 조금씩 할 분량을 쪼개서 해나갔다. 


'업무는 그에 할당된 시간만큼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이 있다. 실제로 한 대학교수가 실험을 했다고 한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같은 주제의 과제를 주고 일주일, 한 달의 기한을 각각 주었다. 결론은 두 그룹의 과제 질이 거의 비슷했다. 기간이 긴 그룹에서 특출 나게 좋은 내용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은 아무리 충분한 시간을 주어도 좋은 성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일 때문에..', '누구 때문에..' 등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사람은 거의 다 비슷하다. 본질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심리는 동일하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것이다.

 

여기에서 사소한 차이 하나, 나만의 '마감 시한'을 정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작은 과정이 '비범함'과 '우수함'이란 차이를 결정짓는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마감시한까지 복습과 재복습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을 수차례 거치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정교해지며, 아주 작은 오차까지 바로 잡을 수 있다. 나만의 마감시한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별도의 시간을 버는 셈이다.

 

책에 참고할 만한 업무 순서가 있다.

 

1. 여유를 가지고 전체를 둘러보기

2. 업무 개요 작성하기

3. 정해진 날짜보다 2~3일 빠르게 나만의 마감시한 정하기

4. 집중 모드를 위해 방해 요소들 잔가지 치기

5. 나만의 마감시한까지 업무 마감하기

6. 공식적인 마감시한까지 검토와 재검토 반복하기

 

시한에 쫓기면 천편일률적인 결과가 나오는 게 뻔하다. 출발선은 같았는데 점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적절한 시간 배분과 검토를 통한 디테일함 차이가 아닐까.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위해 업무에 적극 반영함이 어떨지.

 

 

하기 싫은 일 3분만 더 하기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더 하라.

(로웰 토머스/저널리스트)

 

'3분 플러스 룰'이라는 것이 있다. 하기 싫은 일, 어려운 일일수록 3분을 더 투자하는 규칙이다.

 

3분 플러스 룰은 노력을 상징하는 작은 약속이라고 말한다. 노력이라는 것은 우리가 싫어하는 것을 더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 좋아하는 일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3분이 아니라 3시간은 더 할 테니까.

 

학생은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부족한 부분에 시간을 더 할애한다. 수학이 안되면 한 문제만 더 푸는 시간이고, 영어 단어를 몇 개 더 외울 수 있는 시간이다. 회사에서는 업무를 마치고서 오늘 빠진 것은 없는지, 내일 할 일과는 무엇인지 체크하는 시간이고, 일상생활에서는 잠들기 전 책 한 장을 더 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또 수영을 딱 한 바퀴만 더 돌자라던가 조깅할 때라면 조금만 더 뛰자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과 약속하는 순간 과거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장하는 사람들과 늘 제자리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의 차이는, 싫어하는 일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싫은 일에 기꺼이 3분을 더 투자할 용의가 있느냐'라는 이 작은 태도의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낳는 것이다.

 

이것은 위에서 말한 '마감시한 이틀 앞당기기'와도 연결된다. 하기 싫고, 재미가 없고, 안 될 것 같아서 미루는 일이 있다. 이때 발생하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미루는 동안 지속된다. 이 상황에서 모질게 마음 먹고 이 3분 룰을 적용해보는 것이다. 목표를 작은 단위로 쪼개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단위로 바꾼 후, 일단 달려들어해 보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3분씩 더 하다 보면 어느새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3분간 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물리적으로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뤄 내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마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다.

 

싫어하는 것을 자기 의지로 극복하는 경험은 얼마나 즐거울까. 조금만 더 해보는 것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작이 될 것이란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자꾸 업무를 미루고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고질병에서 간절하게 탈출하고픈 분이라면, 확실한 도움을 줄 책이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