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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일상, 리뷰, 드럼

드럼을 배우다 19

by 토닥토닥서재 2022. 5. 27.

오늘은 진도가 팍팍 나갔다. 무려 3페이지나. 8비트 리듬과 필인 응용 패턴 1~3 부분이었다. 새로운 기호도 배웠다.



[ .//. 2 ] 이건 앞 두 마디를 반복하라는 내용인데 기호인지와 동시에 얼른 시선을 앞으로 옮겨  연주해야 했다.

집중해서 한 페이지 연주하니 선생님이 "좋아요, 자 다음 페이지도 해보죠." 라 하셔서 바로 다음 페이지를 연주했다. 그리고 또 다음 페이지. 개인 연습을 하는 동안 집중모드를 유지했다. 안 그러면 금세 악보를 놓친다. 땀이 삐질삐질 났다.


필인은 보통 짝수 마디이다. 카운터를 세면서 해야 한다. 선생님은 드럼이 기다림이 필요한 악기라고 말씀하셨다. 발과 손을 치는 순간을 참고 치는 것, 몸이 나가려는 것을 참고 악보대로 치는 것, 성질이 급한 내가 잦은 실수를 하는 부분이다. "안치는 손발은 가만히 있어야 해요. 드럼은 기다림이 필요한 악기예요." 신나게 멋지게 타타탁탁 쿵쿵 치고 싶기만 했던 내 마음에 이 말은 깊은 울림을 준다. 악기를 이해하고 연주하는 것, 초보 드러머에겐 어려운 경지다. 고수님들이 우러러 보이는 이유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