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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나도 책 한권 쓰고 싶은데

by 토닥토닥서재 2020. 7. 13.

당신이 책을 쓰지 못한 진짜 이유

박하루 지음

2019.6.30. 발행

더블유미디어

 

 

 

 

 

 

 

 

책 쓰기를 망설이게 하는 심적 요인이 궁금했습니다.

 

 

 

 

제목이 제 마음 같아 픽한 책^^

 

저자는 책 쓰기를 망설이게 하는 착각 3가지를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1. 아직 전문성이 부족해요.

2. 아직 필력이 부족해서요.

3. 아직 스토리가 부족해서요.

 

저도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어떻게 책을 써, 글솜씨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어, 책은 훌륭한 작가들만이 쓸 수 있는 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문서나 대하소설을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써볼까 하고 맘을 먹었습니다.

 

 

 

나를 기록했던 글을 책으로 담고 싶어서?

우연히 책을 읽다 나도 책 한번 써보고 싶어서?

아니면, 그간의 내 경험을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싶은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출판 분야도, 표현하는 방식도, 문체도 각기 다르다.

하지만 그 속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다. p24

 

 

먹고 자는 욕구에만 충실한지라..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이론이 있지요.

생리적 욕구<안전의 욕구<애정과 소속의 욕구<존경의 욕구<자아실현의 욕구

음..자아실현의 욕구쯤 될 것 같습니다.

 

 

하나의 명분

 

 

 

 

우리는 누군가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책을 쓸 필요가 없다.

 

시작부터 독자에게 공감을 끌어내고 싶다는 욕심을 내기보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책에 담다 보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독자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살아온 방식에 따라

책에서 발견하는 영감은 천차만별일 텐데,

굳이 일일이 반응할 이유가 있겠나.. p58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담고자 하는 욕심은 버리라고 말합니다.

책은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

책에 나의 모든 것을 담으려 기를 쓸 이유는 없다고요.

책을 준비하는 데 투자한 시간과

책의 퀄리티는 비례하지 않다.. 그렇군요.

 

 

 

 

 

 

초고는 단어의 뜻 그대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의 원고를 말한다. p74

 

 

 

 

 

의식의 흐름을 끊지 않고 계속해서 반말이든 헛소리든 계속 글 같지 않은 글을

목표한 초고로 써 내려간 후에,

탈고할 때 차분히 앉아 "~다"체로 바꾸면

내 안에 담긴 모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게 한결 쉬워진다. p76

 

 

이 글을 읽기 전에 초고를 썼는데

저도 이 방식을 사용했어요.

첫 문장을 쓸 때 얼마나 어렵던지.

한참 고심하다가 

생각의 흐름대로 툭툭 써 내려갔죠.

그리고선 나중에 문장으로 만들었어요.

이것도 쉬운 건 아니었지만 '의식의 흐름을 끊지 않고'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부쩍 에세이를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늘었다. 에세이는 다른 출판 분야에 비해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책이다 보니 부담이 덜한가 보다.

하지만 에세이를 쓸 때도 작가 나름의 심적 부담이 있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누가 읽어 줄까 싶은 부담이다. 전문성이나 필력에 대해 걱정을 하다 이젠 너무 소소하지 않을까 내심 망설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엔 그리 특별한 책이 없다. 작가의 세계관을 책으로 만나다 보니 다소 특별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그 누구 하나 매일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그저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잠들 때까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 순간이 책이란 그릇에 담길 뿐이다.

-에세이를 한 권 써보고 싶은데 p97-98

 

 

일상을 한 권의 책에 담아요

 

나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모두 글감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이란 어렵게 접근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책을 집필하는 데 수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거창한 이야기를 담으려 애를 쓸 이유도 없죠.

그간 어렴풋이 알고 있던,

혹은 어디선가 배운 방식이 아닌

온전히 나의 문체로,

나의 이야기를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단 한 권이 아닌, 평생 책을 쓸 수 있는 내공을 쌓는 시간 p182

 

 

 

책을 쓰는 일은 일기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 권이 아닌 10가지 이야기 중 한 챕터의 공저로 출발을 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 모든 상황이 글로 바뀌는 신묘한 느낌도 받았더랬습니다^^

잊을세라 그 장면을 A4 1장에 후다닥 쓰기도 했습니다.

길을 걸을 때는 핸드폰 녹음 기능을 이용하기도 했구요.

(다시 듣기 할 땐 제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아 넌 누구야하고 놀라기도 ㅎㅎ)

또 나를 관찰하고,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 쓰기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됩니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

나를 돌아보고 질문하고 돌보는 시간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토닥토닥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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