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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글쓰기가 어렵다면, 핑크팬더가 알려주는 블로그 글쓰기

by 토닥토닥서재 2021. 11. 28.

나에게 블로그 글 쓰는 일은 하루 30개 해야 히는 스쿼트 만큼이나 어렵다. 시작하면 되는데 그 시작이 잘 안된다. 다 읽어 반납해야 하는 책 무더기를 볼 때마다 심기가 불편해진다. 이번 주말에 3개는 써야지 금요일에 다짐하고 일요일 밤에 자책한다. 나는 왜 이렇게 글쓰기가 어려울까?




작가는 날마다 글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고 한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댓글과 답글을 서로 주고받고, 조회수가 늘어가는 중에 재미를 느꼈다. 잘 써질때는 하루에 다섯 꼭지를 쓰기도 했다. 한꺼번에 써 놓은 글은 예약 기능을 활용해 매일 글이 올라오게 했다. 보통 1시간 정도 소요해서 한편을 쓰고, 한 번 작성한 글은 수정 없이 바로 올리기도 했다. 작가도 미흡했던 처음이 있었지만 매일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지금은 다작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작가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천천히 꾸준히'라는 모토가 보인다.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한 말이다.

천천히 꾸준히

 


글쓰기가 마냥 어렵고 막막한 사람에게 작가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불특정 다수에게 말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한테 말하듯이 쓰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실을 친구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처럼 쓰라고.

 

가끔은 내 글을 친구가 읽지 않았으면 할 때도 있다. 내 감정을 친구에게 알리는 것이 어색하다. 하지만 글을 쓰면 자신의 내면을 더 많이 알게 되고 알리게 된다. 친구가 놀릴까 봐 두려워하지 말고 친구가 넓은 마음으로 다 받아줄 것이라 믿고 써라. p32 친구와 대화하듯이 써라 중

 

Simple is the Best

 

글을 잘 쓰는 법을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Simple is the best' 단순한 것이 진리이고, 성공의 비결은 단순하다고. 꾸준이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더구나 나는 누구를 이기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도 처음이 있었고 한 줄의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한 시기가 있었다. 사람에 따라 재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전업 작가처럼 글을 쓸 수 없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한다. p43 시간을 투자하라 중

 

꾸준히 시간을 들여 써야 한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지?' 블로그 시작할 때를 되돌려 보았다. 나는 책을 읽고서 SNS에 짧게 독후감을 남겼는데 글자수가 제한되어서 더 쓰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댓글에 나머지 내용을 더 적기도 했다. 좋은 문장들을 더 담아 두고 오래 볼 수 있는 것을 찾다가 www가 시작되었을 때 만들어서 묵혀둔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를 선택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소개하고 좋은 내용을 알리고도 싶었다.

작가도 처음에는 서평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는 생각의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글을 쓰면서 내가 생각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감정을 나도 글을 쓸 때마다 느낀다. 막연한 생각이 구체화되고, 단어를 고르면서 생각이 정리되면, 희열이랄까, 반짝이는 순간이 휙 지나간다.

'읽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흔적으로 남기기 위해 쓴다.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책의 질문에 초심을 뒤돌아 보았다. 나는 그동안 과정의 어려움만 생각한 것 같다. 하고 싶어 했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했던 마음은 잊었던 것이다. 하기 싫은 숙제처럼 외면하고 미루고 있었다.

즐겁게 써라

재미도 없는데 마지못해 글을 써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굳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아도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재미있으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한다. 그렇지 않은가! 이때 쾌락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이 우리를 지배한다. 쓰고 싶다는 도파민에 지배되면 글쓰기가 재미있다. 글쓰기에 몰입할 때만큼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 또 있을까? P77 즐겁게 써라 중

 


'기준을 낮추고 계속 써라' 고 미국의 시인 윌리엄 스탠포드가 말했다. 내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기왕이면 잘 썼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욕심만 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정한 기준을 낮추고, 또 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아야 하는 건 아닐까. 나는 전업작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니 평범한 단어로, 책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글은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

 

 

힘을 빼자. 글쓰기가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폰에 담긴 아이들 사진이나 친구 사진을 보며 그들과 이야기한다 생각하고 시작해 보는 것이다. 최대한 힘을 빼고.

'오늘 말이야, 내가 이 책을 읽었는데 이 문장이 너무 좋더라. 작가의 이런 생각이 재밌었어.' 이렇게 말이다. 또 글쓰기가 어려워지면 여기 들어와서 이 글을 읽어야겠다. 내 망각의 시간이 자꾸 짧아지고 있으니까. 쫑.


까칠한 벨라의 한마디: 챕터가 끝날 때 마다 들어있는 글쓰기 명언 노트는 압박감을 준다. 좋은 문구에 체할 듯.
다정한 벨라의 한마디: 블로그 글쓰기 입문자에게 99.99% 도움을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