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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셔도 될까, 오늘부터 습관리셋

by 토닥토닥서재 2021. 11. 5.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할 거야 마음먹고 계획을 세운지도 어느덧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코로나19의 핑계도 이젠 그만 대자,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자, 다짐을 단단히 했더랬다. 헬스도 하고, 새벽 수영도 다녔다. 새벽에 수영을 가야 하니 주중 음주는 자제했지만 풍선효과처럼 금, 토, 일요일은 자유의 시간이었다. 편하게 먹고, 불편하게 놀았다. 해야 할 일을 다 못하는 횟수가 늘어나니 먹어도 괜찮아하는 자아와 먹으면 안 돼 일 해야지 하는 자아가 자주 부딪쳤다.

음식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술은 열량이 없다더라 하는 현실 회피용 문구를 말도 안 되게 써먹으며 또 이렇게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퇴근 후 하루의 노고를 풀어주는 차가운 맥주 한잔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으니 이게 문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술은 절대 안 된다. 여지없이 지켜야 한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책이 여기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식은 먹은만큼 칼로리가 생기게 되고, 술에도 열량은 있다. 맥주는 200ml에 약 100kcal, 소주는 한 잔에 약 55kcal이다. 알코올 1g의 열량은 7kcal로 탄수화물, 단백질이 4kcal인 것에 비해 약 2배로 상당히 높다. 소주 한 병이면 이미 밥 한 공기와 맞먹고 거기에 안주까지 먹으니 과한 열량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막걸리와 와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들어 온 알코올은 포만감을 느끼는 뇌의 중추를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평소보다 더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른 것을 잘 못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입은 쉬지 않게 계속 뭔가를 먹게 된다. 게다가 알코올은 혈당을 떨어뜨려 허기를 느끼게 하는데, 집에 돌아와 밥과 라면 등의 야식을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를 쥐어뜯게 하는 순간이다.

 

간혹 알코올은 체지방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술만 마셔도 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그에 대한 나의 답은 다음과 같다. 알코올 자체가 체지방이 되진 않지만 체지방을 늘리는 데 일조한다. 우리 몸은 알코올을 독성 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이를 최우선으로 없애기 위해 간에서 해독 작용을 시작한다. 쉽게 말해 진짜 지방보다는 알코올을 먼저 태우는 것이다. p88



정리하면 이렇다.
술과 안주를 먹는다.
→ 간이 알코올을 독성물질로 인식해서 최우선적으로 해독작용을 시작한다.
→ 진짜 지방은 소비되지 못하고 몸에 쌓인다.
살이 찐다. (지방간, 복부비만이 생긴다)


자, 이런 메커니즘을 알았으니 이제 실천을 해야 한다. 술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먹으면 체지방을 늘리는데 일조한다.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이유다. 다이어트는 길게 하는 것보다 4주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4주간 운동과 식이요법, 그리고 중요한 '금주'를 하면 몸의 조절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하게 된다. 

간혹 술 마신 다음날 체중을 재보면 의외로 몸무게가 줄어들 때가 있다. 거울을 보면 살이 빠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일시적인 것이다. 다음 날 첫끼를 먹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길 권한다. 숙취가 없다면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칼로리를 연소시켜 보라고 한다. 간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무리를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셀프 고문 없이 가벼운 몸 만들기

 

 

작가는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이라는 사람에게 정말 물만 먹은 게 맞냐고 되묻는다. 이런 식으로 다이어트가 물거품이 되는 함정에 빠지는 사람에게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작가의 한 끗 차이나는 경험이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도움 되는 운동,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등을 알고 있다한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다이어트는 꼭 필요하다. 다이어트 중에 술을 마셔도 될까? 답은 No이다. 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