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닥토닥 서재지기입니다. 제가 책만큼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요,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네, 바로 맥주입니다. 어제 테라가 한정판 싱글몰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퇴근길에 마트와 편의점을 몇 군데 들려봤지만 보이질 않았죠. 허탈한 마음에 검색만 했습니다. 그러다 바로 오늘!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있는 이마트에서 막 진열하고 있는 테라 싱글몰트를 만났습니다.
하이트진로에서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출시된 355ml 캔입니다. 11월 21일부터 약 한달간 판매된다고 해요. 산타 모자와 눈이 쌓인 나무, 흰색 순록과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의 모습이 겨울 느낌을 물씬 나게 합니다.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테라 싱글몰트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보리(Barley) 이력
호주의 청정지역인 태즈메이니아의 보리만을 사용했습니다. 캔에도 '호주 태즈메이니아 청정맥아로 만든 100% 리얼 탄산'이라고 강조해 좋았네요. 태즈메이니아는 호주 동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198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작년 여름에 파종하여 올해 2월에 수확한 보리라니, 맥주에 대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제맥 이력
수확한 보리는 태즈메이니아 섬 북부 도시 데번포트(Devonport)에 있는 JOE WHITE MALTINGS 제맥소로 이동합니다. 1926년에 시작하여 호주 내 5개 주에서 7개의 제맥소를 운영하고 있죠. 100년에 가까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맥아를 만들어 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몰트(Malt)는 맥주의 풍미와 색을 만드는 주재료입니다.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나게 한 뒤 말린 것으로 맥아라고도 합니다. 태즈메이니아에서 생산한 단일 몰트를 사용하여 싱글몰트라 이름 붙였네요.
제맥소로 온 보리는 일정 크기로 선별한 후 충분한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15~20도 온도의 물에 담급니다. 그 상태로 1~4일 정도 담가놓는 침지 과정을 거칩니다.
침지 단계 후 보리는 96시간 동안의 발아과정과 습기를 5% 미만으로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 테라 싱글몰트 한정판 스페셜 맥아가 완성됩니다.
생산 이력
자, 드디어 강원도 홍천에 있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몰트(맥아)가 왔습니다. 여기서 담금 → 발효 → 저장 → 여과 과정을 거쳐 2022년 11월 18일 최초 생산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생물 검사 등을 마친 후 11월 21일에 출고가 되었고요.
여기까지 테라 싱글몰트의 생산 과정을 QR 스캔을 통해 세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꼼꼼한 설명이 신뢰를 더해주네요. 자료를 찾다 보니 호주 태즈메이니아 여행을 다녀온 기분도 들고요.
맥주는 4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만듭니다. 물이 제일 많이 들어가고, 향을 더하는 홉, 주원료인 맥아, 그리고 발효를 도와 줄 효모인데요, 재료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집니다.
맛 ?!
자 이제 맛을 볼 차례입니다. 저는 몇 종류의 맥주 맛을 구분하는데요, 테라는 약간 씁쓸하고 시원함이 덜해서 손이 선뜻 가지 않는 맥주였습니다. 그래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한. 모. 금. 마셨는데,
이게 뭐지, 어 재밌는데. 입안 가득 몰트의 풍미가 돌면서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가 삭 사라지네요. 끝 맛은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한 겨울에도 맥주는 차가워야 제맛이라 생각했는데 테라 싱글몰트는 차갑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지난 시즌 야구장에서 받은 컵에 담아보았습니다. 자잘한 거품이 돋보이네요.
연말에 맥주 마실 일이 많죠. 즐거운 자리에 테라 싱글몰트가 어떨까요. 호주 태즈메이니아에 온 맥아로만 만든 거래,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래, 위스키에서 들어보던 싱글몰트를 맥주에도 사용했네 하는 이야기도 곁들고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안주, 테라 싱글몰트로 즐거운 연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테라 싱글몰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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