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

2022년 가을 토닥토닥 서재지기의 독서기록장 | 책 소개

by 토닥토닥서재 2022. 12. 7.

어제 종일 내린 비가 그치니 오늘은 한결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오후 7시, 17도네요. 가을이 왔나 봅니다. 이 글을 마칠 때쯤이면 가을이 지나간다고 허전한 마음을 부여잡고 있을까요?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성큼 다가온 가을을 반갑게 맞아봅니다. 안녕, 가을.

강화도 전등사 / 2022.11월 휴일 아침



53 윤희철, 「일단 시작하는 힘」, 비에이블, 2020. 7. 31.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대학 때 원어민 매칭 사업으로 6개월간 1억 원의 돈을 벌었지만 사업실패로 돈을 거의 다 잃고 세계 여행을 한 이야기, 유투버 희철리즘으로 문화가 다른 외국인 인터뷰를 한 이야기 등이 흥미롭다. 지금 상황에서, 현재 나의 역량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일단 시작해 보라고 한다. 헛된 경험은 없다, 헤매고 있다면 완성하러 가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돈은 정말 이렇게 추진력 있고, 실행력 있는 사람에게 붙는 것 같다. 밍그적 대고 망설이는 이 무거운 몸을 어쩌랴.


54 이재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비즈니스북스, 2022. 1. 14.
무심코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회사일이 바쁠때는 분단위로 시간을 쓰지만, 쉴 때는 소파에 붙어서 한두 시간 흘려보내기 일쑤다. 분명 휴일에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이따가'라는 단어 뒤로 숨긴다. 작가는 단 30분만 바꿔도 하루가 48시간이 된 듯 여유롭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과 계획을 세우기, 하고 싶은 일을 배치하기, 시간이 없다는 핑계 대지 않기, 시간 무의미하게 허비하지 않기, 멈추지 않고 해 나가기. 그래 멈추지 말자. 느려도 계속 가기. Keep going!


55 이호준 사진에세이, 「걸으면 보이는」, 몽스북, 2021. 9. 13.
'벼락같이 만나다' 라는 문구가 벼락같이 마음이 꽂혔다. '사진 여행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은 예상치 못한 멋진 장면을 벼락같이 만날 때다.' 작가가 담은 안양천 사진이 낯익다. 한강과 어느 동네의 골목 풍경, 꽃 사진과 잘 정리된 단상들이 어우러진 사진 에세이다. 쉼표 같은 사진을 천천히 감상했다.


56 홍은실, 「슬기로운 미니멀 라이프」, 루니책방, 2021. 7. 28.
하기 싫고 귀찮은 집안일을 정리 시스템을 만들어 하기 쉽게 만든 작가의 노하우가 들어있다.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하고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기, 침구류는 각각 사더라도 화이트 계열로 통일하면 가구와도 잘 어울리고 세트처럼 보인다는 것, 홈오피스 만들기, 책상 배치는 문을 바라보게, 살림 원칙은 '번거롭지 않게!', 전기포트는 구연산을 넣어 끓여 물때를 제거하고 이 물로 싱크볼 청소하기 여기까지가 내가 포스트잇을 붙인 부분이다. 번거롭지 않게, 이건 나의 모토이기도 하다.


57 이민우, 「할 일이 아닌 한일을 기록하라」, 이지퍼블리싱, 2020. 9. 18.
"한 시간 단위로 한 일을 기록하면 시간 씀씀이를 확인할 수 있다. 허비하는 시간을 잡고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위해 해야 할 것으로 채워라."라는 주제다. 내 성격상 한 시간 단위로 적고 싶지는 않지만 큰 틀은 이해가 되었다. 보통 해야 할 계획을 적고 실행 여부를 체크만 했었다. 의미 없이 허비한 시간이 거기에는 없었다. 잠깐 쉬려고 앉은 소파에서 몇 시간씩 TV를 보고 있다가 자괴감에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니 이 부분이 떠올랐고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의미한 시간을 끌어 모아 목표 달성에 활용하라!


58 최수희, 「마흔, 체력이 능력」, 빌리버튼, 2022. 3. 30.
마음, 태도, 관계가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 체력, 운동에 대한 내용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마음가짐과 공부, 가족 간에 배려하고 대화하는 방법, 나를 다독이는 법 등 마흔 이후의 갖추면 좋을 지덕체가 들어있다. 체력이 능력이라는 건 살아갈수록 체감하는 말이다. 안 아프고 건강한 것은 기본이고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몸매로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좋은 영향을 준다.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시간을 들인 만큼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새벽 운동, 새벽 공부 등 작가가 실천한 운동과 생활이 어떻게 삶의 질을 높였는지 알려준다.


59 김주하,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부자의 말센스」, 위즈덤하우스, 2020. 12. 15.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닌 관점을 바꿔한 말이 돈을 벌어주는 상황까지 연결하여 알려준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점이 전달되기도 하고 묻히기도 한다. 말에 센스가 있으려면 생각과 관점이 변해야 하고, 아이디어가 변해야 하고, 콘셉트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말센스를 높이면 매출이 높아지고 좋은 사람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을 입증한 김주하 작가의 '주하효과'를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


60 일홍 글그림,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FIKA, 2021. 5. 26.
가을이라 그런가 제목이 따뜻한 책에 눈길이 갔다. 일러스트 색감이 부드럽고 글과 잘 어울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분히 표현하기' 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그리고 서운하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다 알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 아는 인내만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바르게 전하는 용기도 필요해요'라고 이어진다. 전하고 싶은 말을 바르게 전하는 용기라.. 이 부분을 제대로 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61 송숙희,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유노북스, 2022.1.10.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문장 이론서도 아니라고 시작한다. 언제든 꺼내서 짧고 찰진 한마디를 쓸 수 있는 문장 편의점이라고. 배우지 말고 찾아 쓰는 마케팅 글쓰기 사전 같은 책이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표현이 맘에 안 들 때, 재밌고 남다르게 표현하고 싶을 때, 애쓰지 말고 빌려 쓰라는 작가의 넉넉한 인심이 담겨있다. 포인트 문구, 단어를 선택할 수 있는 예시가 많다.


강화도 전등사를 거닐다 발견한 보라열매 / 2022.11월 / 토닥토닥서재

 


62 SUN도슨트,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그림들」, 나무의마음, 2022. 4. 1.
미국의 그림 해설가가 직접 선정하고 안내하는 도슨트 책이다. 뉴욕에 있는 미술관에 소장된 고흐, 모네, 샤갈, 피카소, 앤디 워홀 등의 그림과 해설이 담겨있다. 해설을 따라가면 안보이던 그림 속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신기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니 여행지의 문화유산도 그림도 공부 한 만큼 보이는 건 진리다. 친절한 설명 덕에 봤던 그림에서 아는 그림이 되었다. 

 

 

63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탱, 서희정 옮김, 「일렁이는 색채, 순간의 빛」, 2021. 9. 10.

왠지 그림책이 끌리는 날이 있다. 도서관에서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튜브 물감의 발명 1841'이란 글자를 보니 전에 읽었던 생각이 났다. 미술사에서 튜브 물감의 발명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튜브 물감은 화가들을 화실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었고 미술사의 진일보를 이끈다. 그림의 일부분을 책 가득 확대해서 보여주는 부분에서 자세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64 닉 채터, 「생각한다는 착각」, (주)웨일북, 2021. 11. 15.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이 부제다.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해 이렇게 급진적인 해석은 처음이라는 뇌과학자 정재승의 추천사가 있다. 인간 정신의 내적 심연이란 허상이며, 마음은 지극히 평면적이고 얄팍하다고 주장한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행동을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는 창조 기관인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정신이 심오한 깊이를 가질 것이라는 환상을 떨쳐버리고 표면적인 '과정'에 집중할 때, 마음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알듯 모를듯한 말이다.

 

 

65 진 마티넷, 김은영 옮김, 「불편한 사람과 뻔뻔하게 대화하는 법」, 필름출판사, 2021. 10. 8.

피곤한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곤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한다면 우아하게 물리치는 법을 알면 나을 것이다. 설득할 필요도 없고 설득할 수도 없는 일이다. Don't feed the trolls. 악당인 트롤에게 힘들여 상대할 필요가 없다. 그들에게 빌미(먹잇감)를 제공할 필요도 없다.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는 에너지 소모는 더더욱 불필요한 일이다.

 

 

66 자청, 「역행자」, (주)웅진씽크빅, 2022. 6. 24.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이 책을 주신 분이 '저는 작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내용은 볼 만해요.'라고 해서 너튜브로 영상을 몇 개 찾아보기도 했다. 굳건한 자의식의 방어막 해체하는 것이 첫 단계였는데,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전환하라고 말한다. 책 후미에 '곧바로 돈 버는 창업 아이템'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현실적인 내용이 있다. 경제적 자유, 잡힐 듯 말 듯 한 이 답답함은 내 자의식 탓이겠지.

 

 

67 김다슬,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주)바이포엠 스튜디오, 2022. 3. 7.

'오해는 쉽고 관계는 어렵다, 나에게 중요치 않은 그 사람 때문에 마음 다칠 일이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해받을 상황에서 이 문구가 힘이 돼주었다. 살면서 필요한 처세술도 재밌었다. 1. 착하면 손해다, 2. 정이 많으면 이용만 당한다, 3. 할 줄 안다고 나서지 않는다, 4. 침묵은 지혜다.. 처세술은 비열한 행위가 아닌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 한다. 작가의 말에 공감 꾹.


 이렇게 2022년 가을 독서기록장 책 소개를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토닥토닥서재지기의 2022년 가을

독서기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