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코로나에 숨은 행동심리 언택트 심리학

by 토닥토닥서재 2022. 2. 16.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위기일수록 인간의 본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어느덧 코로나19 상황이 삼 년째 접어들었다. 2020년 1월부터 불안은 시작되었다. 공적 마스크를 사려고 태어난 해 끝자리에 맞춰 약국 앞에서 줄을 섰다. 한 장에 1,500원 하는 마스크를 딱 3장 살 수 있었고, 마스크가 소진될 새라 약국 문 여는 시간보다 먼저 가서 기다렸다. 마스크는 생명줄과도 같았다.

대학 입학을 앞둔 아들 친구는 아르바이트로 물류창고에서 탑차에 짐을 싣는 일을 몇 달해서 목돈을 만들더니 그 몇백만 원을 시드머니로 주식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대 상황을 나름 공부하고 예측해서 몇 백만 원을 몇 천만 원으로 만들었다. 해가 바뀌었고 그 몇 천만 원은 다시 몇 억이 되었다. 아들한테 들은 아들 친구 얘기다, 내 아들.. 이 아니라.

대면으로 했던 모든 것들은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못 갔고, 집에서 온라인클래스(온클)로 수업을 들었다. 교사들은 온클을 준비하기 위해 장비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수업을 만들었지만, 대면 수업의 질을 따라가진 못했다. 심지어 학원 수업도 줌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중하위권 아이들의 성적도 덩달아 떨어졌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택트 시대, 기업이나 정부가 알아야 할 현상의 본질에 대해 행동심리학 정인호 박사의 분석을 눈여겨볼 만 하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인간의 본성은 심리적 현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를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발 빠르게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기업과 개인은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돈을 많이 벌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의 약자는 직장을 잃고 소득이 줄었다. 소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백화점 명품 매장은 코로나 발생 전 대비 10퍼센트 이상 늘어났다. 명품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타인을 구분 짓는 벽이었다. VIP의 소비는 방역과 안전에 대한 백화점의 세심한 배려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더욱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트럼프는 왜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라는 부분에서 트럼프의 거만과 욕심을, '코로나19 앞에 가난은 죄였다' 챕터에서는 코로나로 드러난 신카스트제에 대해 알려준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언택트 시대에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심리적 현상을 파헤쳤다. 그렇게 잘난 미국은 왜 확진자가 많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홍보했지만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진자가 동선을 거짓말하는 이유와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하는 이유는,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외국의 사재기 현상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어난 인간 행동의 이면을 다양하게 담았다.

 

내가 경험했던 것과 뉴스를 통해 보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현상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책을 읽고서 해소된 기분이다. 작가는 마지막에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과 습관을 멈추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내가 진정 원하는 본질적인 일과 삶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자'라고 말한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연일 5만명이 넘으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코앞까지 왔다. 전에는 누구의 누가 양성이라며 두 세 다리 건너 소식이었는데 얼마전 바로 앞까지 온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부랴 임시선별소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슈퍼면역자라며 건강을 자신하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간과 비용을 뺏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위기일수록 인간의 다양한 본성이 드러난다. 나는 어떤 본성을 이 코로나 시대에 발현하고 있을까. 위기의 시대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향은 어디인지 책에서 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쫑.

 

http://pf.kakao.com/_wyEib 

 

토탁토닥서재

오늘도 수고한 당신, 토닥토닥서재에서 인생 책을 만나보세요.

pf.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