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부스, 존-마이클 프랭크 글 그림
생각의 날개
2019.9.20.
휴일 봄 햇볕이 좋아 광합성을 좀 해볼까하고
딸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갔습니다.
집 근처 맥도날드에 갔는데
넓은 매장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자리를 잡고 책을 펼쳤습니다.
익숙한 듯 딸은 영어숙제를 시작하고
저는 이 책을 펼쳤죠.
제목도 끌리고, 얇아서 읽기 쉬워 보였습니다.
책 표지에 2018년 미국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 작가
'타라 부스(Tara Booth)'의 그림 에세이라 하여
이그나츠 어워드가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Ignatz Awards는 소규모 언론 제작자 또는 대규모 출판사에서 제작한
제작자 소유 프로젝트의 만화 및 만화 제작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하는 상이라네요.(구글)
만화를 잘 그려서 주는 상인가 봅니다.
그림을 보니 유니크 하네요.
나와 마이클은 꽤 오래 우울증과 불안,
자살 충동 같은 마음의 여러 통증을 경험해봤다.
그리고 시작된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99가지가 하나씩
그림과 함께 나타납니다.
"지금 이 순간
불안하고 우울한 생각 대신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은 당신에게
'힘내'라는 말보다 더 강한 힘을 주는
유쾌하고 엉뚱한 조언을 전합니다."
.
.
.
'이게 뭐지?'
'도대체 뭐라는 거야?'
"이게 조언이라고?"
햇볕 좋은 휴일에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보았는데
음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가장 미친 짓을 할 용기가 생긴다는 말에
노공감ㅜ
그러다 포스팅을 하려고 한 번 더 보고,
치킨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들춰보니
좋은 의도를 가진걸 알았습니다.
오픈 마인드^^;;
99가지 중에 간혹 해볼까 하는 것이 있긴 합니다.
작가들은 이 책의 일러스트를 통해 얻는 수익을
모두 국립자살방지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합니다.
한국 출판사도 수익의 일부를
자살예방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네요.
... 마음이 아프다면 나쁜 생각을 잠시 밀어놓고
이런 목록을 몇 개 만들어보면 어떨지.
다소 엉뚱해도 조금이나마 살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마음에 토닥토닥...
#금방읽는책#20분도안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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