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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쓰기로 했다, 핸TV 정해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책

by 토닥토닥서재 2022. 7. 23.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고 꿈꾸는 일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것, 아무 쓸모없는 것, 괜히 마음만 더 상하게 되는 일이라고 단정 지었다.


버킷리스트



책에서는 꿈을 가지라고 했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죽기 전에 마지막 힘을 내어 어찌어찌 한두 개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빠듯한 살림살이와 아이들 뒷바라지, 직장에 다니는 현실에서는 공허한 울림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기, 차 사기, 연봉 더 만들기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세계 여행, 오로라 보기, 맥북 카페 운영하기와 같은 미래의 희망사항을 가져보기도 했다. 이런 말은 마치 달에 가보고 싶다는 말처럼 허공에 떠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 둘 번호를 붙여가며 글로 적는 것은 쉽지 않았다. 버킷리스트가 뭐라고 이런 걸 꼭 적어야 하는 건지, 하기 싫은 숙제처럼 여겨졌다. 그렇게 억지로 한 숙제에는 이런 것이 쓰였다.

블로그 글 400개 채우기, 영어로 듣고 말할 줄 알기, 다이어트, 그리고 책 출판하기.



블로그 토닥토닥서재
숙제를 하기 시작한 건 이 블로그를 시작한 3년 전, 그즈음일 것이다. 서툰 글을 밖으로 내놓고, 가슴 졸이며 조회수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잘 읽었다고 남겨주신 댓글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부끄러운 글에 달린 응원의 말이 감사했다.

 



영어공부
영어는 아들이 수능 공부할 때 본 단어장을 달라고 해서 외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에 한 페이지 6, 7개씩 외웠다. 수능 단어장은 하루치가 40개로 50일 분량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기간 동안 외우기는 벅찼다. 1년에 일회독만 하자고 목표를 정하고, 멈추지만 말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작년에 2회독을 했고, 올해 3회독을 하고 있다.

인강도 같이 듣고 있다. 첫해 수강일을 채웠더니 평생회원 자격을 얻어 3년째 영어 선생님을 만나고 있다. 화면 속의 선생님은 해마다 노화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여전히 젊고 활기차시다. 선생님 절반만 따라가도 좋겠다.

 



다이어트
아이 둘을 낳은 뒤로 축 처진 뱃살과 늘어난 체중은 정신까지 우울하게 만들었다. 금쪽이를 얻고, 날씬했던 몸을 잃었다. 처음에는 무조건 체중감량에만 신경 썼는데 몸에 대한 책을 읽은 뒤로는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만들기로 우회했다.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 감량, 근력 키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수영, 필라테스, PT를 잘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책 쓰기
서두가 길었다. '쓰기로 했다. 핸TV 정해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책'이라고 제목을 적고 보니 책 쓰기를 꿈꾸었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셀 수도 없는 망설임과 용기가 필요했다. 버킷리스트 속에 한 줄이었던 꿈을 처음 이룬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책 쓰기 프로젝트'를 알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결정장애 시달렸다. 다행히 통장 잔고에 강의료를 낼 만큼의 돈이 남아 있었고, 잘해보라고 노트북을 사준 남편과 아이들의 응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6주간 강의와 1:1 작가님의 지도는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의 첫 책 [쓰기로 했다]



유튜브에 내 책이 나왔다
며칠 전 우연찮게 이 영상을 찾았다. 책 읽어주는 동영상은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내 책을 읽어주는 영상이라니 플레이 버튼 누르는 손이 긴장되었다. 제목과 짧은 소개 정도 해준 건가 했는데 어어 한참을 읽어주신다. 눈물이 찔끔 났다.

정해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책 [쓰기로 했다]는 10명의 초보 작가의 글이 담겨있다. 첫 챕터인 내 글 '괜찮아, 잘 하고 있어.'를 읽어주신 핸TV 정해인 아나운서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말 감사합니다."  쫑.

 

 



https://youtu.be/9Dbgz_1urp8






 

 

책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책 출간했습니다

"글ego 책쓰기 프로젝트 19기 참여" 저의 첫 책입니다 ㅎㅎ <쓰기로 했다>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1년 전부터였습니다. 막연하게 생각뿐이었죠. 해마다 읽은 책을 기록하는데 작년에 10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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