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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by 토닥토닥서재 2022. 8. 8.

집 앞의 편의점을 다녀오든, 커피를 사기 위해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다녀오든
잠깐의 걷기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건 분명하다.
그 기분 좋은 걷기를 운동으로 삼는다면 일상이 즐겁다. 
내가 일상에서 찾은 취미 중 가장 쉬우면서 추천해 주고 싶은 운동이 걷기다.

걷기로 시작한 운동은 대부분 걷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작가가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살기 위해서였다. 중년의 나이에 두 아이와 함께 반지하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 혼자 아이를 책임지는 상황이 되자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주변의 걱정과 원망하는 시선이 두려웠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 길었다. 사람들에게 도망치고 남는 시간에 뭔가를 채워야 했다. 그렇게 걷기 시작했고 마라톤을 뛰었고 산을 올랐다.

 

조회시간에 픽픽 쓰러졌던 하찮은 체력이 운동으로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자신에게 유연하고 탄탄한 몸을 갖게 해 줬다는 작가의 말에서 운동으로 다져진 긍정 에너지가 나오는 듯하다.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운동을 시작하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이 좋아지면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차곡차곡 쌓아둔 실력은 실패를 포기로 만들지 않는다.


 

운동이라고는 1도 안 하던 하찮은 체력에서 몸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된다.

 

1장 '허약한 그녀 강철 체력이 되다' 에서는 운동을 시작한 계기와 매일 걷기에 대해 말해준다.

2장 '여자의 변신은 운동에서 시작된다' 는 스트레칭, 걷기의 유용성과 등산, 트레킹, 홈트레이닝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3장 '무기력한 나에게 탄탄한 몸을 주고 싶다면' 부분에서는 10km 마라톤을 완주하며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한 것과 자전거로 20km 출퇴근하고, 한강에서 패들보드를 타며 균형감각을 길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걷기에서 진화하여 패들보드까지 섭렵한 작가의 도전정신이 대단하다.

4장에서는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의 전반적인 내용이,

5장은 몸이 유연해지면서 저절로 찾아온 활기찬 일상을 설명한다. 특히 강철체력이 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에서 하고 싶은 것도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운동하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다는 점을 본받고 싶었다.

6장 '운동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는 오늘 하는 운동을 꾸준히 반복하고 명상을 통해 마음 근육을 단련하여 무기력을 넘어선 행복한 삶에 대한 예찬으로 마무리한다.

 

 

희망이 없고 우울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일단 걷자라고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작가의 체력 기르는 과정은 망설이는 사람에게 용기를 준다. 나는 안 되나 봐, 나는 원래 체력이 약해서 해도 안될 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는 원래부터 약한 체력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몸이 좋아하는 활동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한강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트레킹을 하고,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등산을 하고, 10km 마라톤을 완주한다. 

 

운동하는 과정이 재밌고, 몸이 변화하는 것이 즐겁고, 인생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작가의 말속에는 땀과 노력이 들어있다.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을 느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한다. 운동을 하면서 정신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듯 마음가짐이 흔들림 없다면 몸도 따라와 줄 것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고 응원을 얻고 싶은 분이라면 분명 도움을 줄 책이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