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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책 보기 좋은 카페

머리를 식히러 책방으로, 망원동 북카페 | 당인리 책발전소

by 토닥토닥서재 2021. 12. 2.

지난 2주 동안 일이 많았다. 첫 주는 기한에 맞춰야 하는 일로 매일 야근을 했다. 융통성 없는 담당자의 일처리를 3년 동안 참았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상황이 왔다. 메신저로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다음날 온 답장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와 변명이 담긴 긴 글이었다. 그다음 주는 밀린 일들을 처리하느라 점심시간에도 일을 했다. 그리고 오늘.


리프레쉬가 절실히 필요했다. 머리를 식히러 찾은 이곳, 망원역 1번 출구에서 3분정도 거리에 있는 당인리 책발전소이다.

 

1번 출구로 나와서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막다른 길 끝에 2층짜리 단독 건물이 보인다. 아나운서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운영하는 망원동 북카페, 당인리 책발전소 입구가 여기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책방 내부가 보인다.  우측 창 쪽에는 에코백, 양말, 책갈피 등의 굿즈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이다. 손글씨 메모 한번 보고, 책 한번 들춰보고.

사진 오른편에 보이는 문은 화장실.

 

 

책방의 이런 조명이 좋다. 은은한 색이 퍼지는 벽 쪽 책꽂이.

 

 

 

당인리책발전소 쿠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초코쿠키를 주문했는데 4주년 기념이라며 쿠키 하나를 더 주셨다. 언제나 기분 좋게 하는 덤이란 녀석. 두툼한 쿠키는 많이 달지 않고 견과류가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아메리카노는 조금 진하고, 5천 원이다. 

 

 

2층 카페 공간. 2인석 테이블이 13개, 그리고 의자 10개를 품은 큰 테이블이 있다. 다른 테이블을 배려하는 조용한 말소리와 음악이 공존한다. 

 

다른 동네의 낯섦도 잠시, 익숙한 북카페 공기가 감싼다. 나를 쉬게 하는 공간에 머무니 마음도 편안해진다. 내일 다시 밥벌이를 하러 전선에 뛰어들겠지만 버텨낼 힘이 조금 생긴 것 같다.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에서 100m 정도

매일 10: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