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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책 보기 좋은 카페

성신여대 북카페 만화카페, 딩구리 카툰앤북

by 토닥토닥서재 2021. 10. 12.

뒹굴이 아니고 딩구리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렸다. "어서오세요~" 바로 앞에서 사장님이 맞아주신다. 주차장에 차를 어중간하게 대서 괜찮냐 물어보니 핸드폰으로 화면 보시고는 괜찮다고 하신다. 차주분을 아시는 모양이다. 주차장은 3대만 댈 수 있다. 차를 가지고 올 거면 사장님과 먼저 통화하는 게 좋다. "네이버에 있는 지도 보고 오면 안돼요. 문자로 건물 이름 찍어줄 테니까 그거 보고 오세요. 그 옆에 공간이 있어요." 사장님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없었다면 주차가 편한 다른 곳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오른편에 신발장이 있다. 슬리퍼로 갈아신고 사장님께 키를 드리면 된다. 머물 시간과 마실 것을 알려드리고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았다. 계산은 후불이다.

 

 

딩구리 이벤트로 2인+2시간+음료(3천 원) 2잔 9,900원 진행 중이다. 이건 평일에만 적용되고 올해 말까지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1인 2시간권 6,500원을 선택했다. 아메리카노 외는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

 

 

라면이 무지 당기지만 점심약속이 있어서 일단 참는다.

 

 

남자, 여자 화장실은 저기.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다. 우측 벽에는 신간이 안내돼있다. 손소독제와 생수, 스트로, 휴지가 비치된 테이블. 

 

 

레일 조명등 아래 넓은 테이블

 

 

가운데 테이블 외에 1, 2층으로 나뉘어진 자리도 있다. 나도 방하나 차지하고 푹신한 쿠션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옆방의 사르락 사르락 책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 사장님이 선곡한 팝이 흐르고, 에어컨 바람이 흘러 들어온다. 다리 쪽으로만 담요를 덮는다. 안쪽 벽에 '하루 종일 딩구르르, 책은 찢거나 구기지 말기, 과도한 애정표현은 금지, 머물렀던 자리는 깨끗하게'라는 딩구리 이용방법 안내문이 보인다. 과도한 애정표현 말고 책만 보는 걸로.

 

 

비가 오는 날에는 저 창가에 앉아도 좋겠다. 사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하늘이 다 보여서 비오는 풍경을 구경하기에 맞춤인 자리다.

 

 

조용하고 깨끗한 공간이 책을 보고, 공부 하기에 쾌적하다. "여기는 남자분들이 더 좋아해요."하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둘러보니 반쯤 내려진 가림막 사이로 혼자 만화책을 보는 분들이 보인다. 휴일에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 여유를 부리고 싶다면 여기가 어떨까. 물론 휴식 같은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쫑.

 

 

 

오픈 시간은 월~일 매일 10:00~24:00

010-2343-0279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1가 87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