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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

드럼을 배우다, 두번째 수업

by 토닥토닥서재 2022. 1. 16.

오늘은 악보집을 받았다. 첫 페이지에는 드럼의 명칭과 악보 표기법에 대한 그림이 나온다. 그 다음 페이지는 드럼세트 연주시 그립, 포지션, 모션에 대한 그림이 있다. 내가 배운 스틱 잡는 법이 Matched Grip(오른손 왼손 모양이 같은 것)이고, 드럼은 여러개의 심벌과 탐탐,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그림을 보고 알았다.




"자 오늘은 음표를 배울 거에요. 2학년이면 산수시간이 있나요?"
'산수라니 아 선생님 20대신거 같은데 하하 오랜만에 듣네 산수'
지금은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수학, 수학익힘책으로 공부한다.
9살 친구들이 '아뇨' 하자
"그럼 분수라고 아나? 분수 알아요?" 하고 물으신다.
한 친구는 안다고 하고 그 옆 친구는 모른다고 한다. 강사님은 화이트 보드를 끌고 와서 설명을 시작했다.

"자, 이렇게 생긴 것이 4분음표에요. 이게 한박. 그리고 여기에 꼬리가 하나 달린 것이 반박. 그리고 꼬리가 두개 달리면 반의반박." 하며 음표와 박자에 대해 설명한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풍금이 있었다. 한반에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 전 쉬는 시간에 전시간 사용하던 반에서 가져와야 했다. 음악 수업을 마지막으로 들은 것이 언제일까, 고 2때였나, 고 1때였나. 음악실로 이동해서 교회 의자처럼 생긴 긴 나무의자에 앉았다. 수업은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아아아아아~ 발성 연습으로 시작되었다. 음악선생님은 고운 얼굴 만큼이나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셨다. 4분 음표, 8분 음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악보를 보니 학창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두번째 시간 배운 것
* 4분음표는 원 투 쓰리 포, 원 투 쓰리 포, 이렇게 오른손, 왼손 벌갈아 가며 한 박으로 두마디.
* 8분음표는 원엔투엔쓰리엔포엔, 원엔투엔쓰리엔포엔, 이렇게 번갈아 8번씩 두마디 친다.
* 16분음표는 원이엔아 투이엔아 쓰이엔아 포이엔아, 이렇게 번갈아 16번씩 두마디 친다.
다시 무한반복.


왼손 칠때 탕 하지 않고 타르르하고 있으니 내리칠때 주의하라는 강사님의 말씀이 있었다. 강사님의 스틱 잡는 법을 유심히 좀 더 봐야겠다. 피아노를 배워볼까? 음표가 영 낯설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