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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하고 싶다, 술집

by 토닥토닥서재 2019. 11. 12.

우동성 지음

조선앤북

2015.2.5.

 

도서관에서 이 책을 꺼내고 넣었다를 이삼일 반복했습니다.

나중에 작은 오뎅바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빌려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 닫을 시간 30분 남겨놓고 간 날에 둘러보다 쓰윽 꺼냈죠.

제목이 좋아서 가볍게 읽어볼까하고요.

 

이 책은 술집 창업의 A부터 Z까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창업 경험이 많은 저자가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를 도와주면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책 내용에 현재의 정책과 데이터를 적용하면

실제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창업 순서를 따라가 볼까요?

 

우선 머릿속으로 구먹구구식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그다음 지출 예산서를 작성하여 적정 투자 규모를 정합니다.

그래야 이에 맞게 적합한 상권을 찾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금은 자기 자본 + 주류업체의 지원금과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창업 지원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중소기업청, 근로복지공단,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권분석은 소상공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개인도 유동 인구, 업종 밀집 정보, 지역 업종별 상권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 목록(지출 예산서 항목)에 넣을 것은

점포 구입비, 시설 및 설비비, 인테리어비, 초도 기물비, 초도 상품비, 소모품비,

전산시설 확충비, 예비비로 구분하여 작성합니다.

 

프랜차이즈 술집과 개인 술집의 장단점을 비교표로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되

프랜차이즈는 무조건 안전하고 가맹점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은

착각이니 유념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대차 계약 절차에 따른 체크 사항 및 유의 사항

기존 가게를 인수할 경우, 매달 나오는 가스비만 봐도

영업이 잘 되는 곳인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고객이 있든 없든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 있어야 하기에

전기 요금으로는 영업이 잘되는 곳인지 알 수 없다.

공과금으로 매출 알아보는 노하우(p95)

 

술집 운영에 필요한 전기 용량을 체크하고 증설이 필요한 경우

필요한 서류(건물주 관리대장, 건물주 인감대장 등)를 갖추어 한전에 신고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는 한번 계약한 후엔 바꾸기 어려우므로

업체 선정 단계부터 심사숙고해야 하며

매일 공정을 체크할 필요가 꼭 있습니다.

 

 

 

위생교육 기관(한국외식업중앙회), 영업 신고에 필요한 서류(영업 신고서, 영어장 평면도 등),

인수 영업 신고 시 필요한 서류(보건증, 임대차계약서 등), 신고 수수료, 사업자등록,

사업용 계좌 개설 및 신고의 절차와 구비서류를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대부분의 주류업체에선 60~80종 정도의 주류를 구비, 판매하고 있다.

우리 술집에 필요한 주류를 취급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납품 단가, 납품 주기, 신뢰도, 지원 정책에서 차이를 보이니

되도록 많은 주류업체를 비교 분석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선택하자.(p196)

 

직원 채용 방법, 직원 교육, 관리 방법과

금연구역, CCTV 설치, 단골로 만드는 메뉴 구성 등의

설명이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SNS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고 고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동네에 위치하고 규모가 작은 술집일수록

단골 확보는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p272)

 

25가지의 기억할 사항을 알고 운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 몇 개만 옮겨보면,

 

재미는 버리고 적성부터 알아보자

실패는 교훈도 남기지만 빚도 안겨준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도, 무조건 믿어도 안 된다

 

스스로 잘 돌아가는 가게는 없다고 합니다.

저도 동생 가게에서 며칠 일해보았는데

우리 동생 참 어려운 일을 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오뎅바는 더 숙고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