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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무기력하다면_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by 토닥토닥서재 2019. 12. 14.

글배우 지음

2019.9.3.

강한별

 

희뿌연 오후 5시 몇 분,

도시는 대기를 장악한 미세먼지와

어슴푸레한 저녁 해가 낮게 깔려 있었습니다.

가끔 백색소음으로 듣는 빗소리 배경화면 같기도 했고,

영화에서 본 미래의 음울하고 습한 한 장면 같기도 한

이상하고도 야릇한 기분을 느끼며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전화로 미리 물어봐두어서

사려던 책은 금방 살 수 있었습니다.

곧 갈 계획인 여행지에 관한 책을 우선 받고

그리고 신간코너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중에 한 권, 얼마 전에 읽은 책이 보였습니다.

 

책 커버가 심플해서 이게 다인가 싶었는데

서점에서 확인하니 이게 다였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이 좋았던건 종이의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보드랍고 얇으면서도

뽀얀 색깔이

종이 질감에 이렇듯 칭찬한 책이 있었던가^^;;

 

손끝에 닿는 종이가 나를 조심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 간절한 상황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당신의 간절함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간절해져야 한다.

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간절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30p)

 

 

고민상담소를 운영한다는 저자는

2017년부터 매년 책을 1권씩 썼고,

1년에 2천여명의 상담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그 내공이 글 속에 있습니다.

가만가만 조곤조곤 말합니다.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 중에서

2년이라는 혼자의 시간은 나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과

미래에 해야 할 일을 찾고

찾은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당신도 너무 지쳤거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거나

자신이 해야 될 일을 찾고 싶거나

아니면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철저히 혼자가 되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38p)

사람이 상처를 받는 건 인간관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사안이 크던 작던

내성이 생기지 않는 일.

"나에게 가장 큰 서운함을 주고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그렇습니다."

당신도요..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도전하라고!

 

고생 많았어요, 토닥토닥

 

오래 함께..

 

나를 힘들 게 하는 것을 놓아야 한다.

 

그걸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이 들어

온갖 불안이 몰려오지만

 

그게 없으면 나는 살 수 없다고 생각이 들어

놓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놓아야 한다.

 

그래야 나는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날 수 있게 되고

그전 보다 더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게 된다.(208p)

 

 

 

정 많은 한국사람인지라

인간관계를 놓기가 어렵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을

좋은 게 좋은거지하며 참아봅니다.

 

여러 날을 고심하고

여러 날을 마음을 먹고

그러다 결심을 합니다.

 

버리자.

 

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비워야

숨을 쉴 수 있고,

또 빈 자리에 좋은 기운이 슬쩍 들어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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