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운동, 일상, 리뷰, 드럼

드럼을 배우다 6

by 토닥토닥서재 2022. 2. 13.

새로 산 검정색 벙거지 모자에 늘 입던 후드티를 입고 집 밖을 나섰다. 별일 없으면 휴일은 집콕인데 드럼 수업을 일요일로 잡은 후로는 세수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당최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 다음 학기엔 토요일에 수업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일요일은 따수운 치즈마냥 늘어질 대로 늘어져야... 허허.

10분 일찍 가서 연습용 패드를 장착하고 지난 시간에 배운 악보를 펼치고 연습을 시작했다. 오늘 드럼 앞에 앉으면 틀리지 말고 해야지 생각했다. 곧 내 차례가 되었다.

연습을 해서 마음을 조금 놓고 있었는데 강사님은 바로 다음 페이지로 넘기셨다. "자 오늘은 셋트리듬 기본 연습 2 이 부분을 하겠습니다." 새로운 악보다. 1번에서 5번까지 다섯 줄 중에 1번을 설명하셨다. "X 표시에 동그라미 있는 이것은 크래쉬 심벌을 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킥 두 번, 도돌이표니까 계속 반복이구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래쉬 심벌은 하이햇심벌 바로 오른쪽 상단에 나란히 있는 심벌이다. 하이햇심벌만 치는 것이 아니라 첫박은 크래쉬심벌을 치고 그다음부터는 왼쪽 아래에 있는 하이햇심벌을 치는 것이었다. 이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을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바로 안된다.

 


그리고 베이스드럼을 치는 킥이 연속으로 두 번 나오는 부분이 나온다. 킥 치는 발 모양 신경 쓰랴, 정확한 타점을 맞추랴 킥도 신경이 쓰였다. 몇 번을 버벅거리고 자리로 돌아갔다. 연습용 패드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연습했다. 세상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쫑.

'운동, 일상, 리뷰, 드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럼을 배우다 9  (0) 2022.03.06
드럼을 배우다 7,8  (2) 2022.02.20
드럼을 배우다 5  (0) 2022.02.06
드럼을 배우다, 네번째 수업  (2) 2022.01.30
드럼을 배우다, 세번째 수업  (2)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