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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BOOK

나의 최소주의 생활

by 토닥토닥서재 2021. 6. 17.

연연하지 말 것, 낭비하지 말 것, 신경 쓰지 말 것
사오예 지음, 오수현 옮김, 청림출판, 1판 1쇄 발행 2018.2.21.

안녕하세요, 토닥토닥 서재에서 책 읽어주는 벨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여행작가이자 디자이너인 샤오예 님의 <나의 최소주의 생활>입니다. 일본식 동양 미학과 최소주의(미니멀리즘)를 실천해 심플하고 우아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작가의 소개글이 보입니다. 단순하고 명료한 삶을 추구하는 분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목차에는 6개 키워드가 있습니다. 태도, 욕망, 감정, 물질, 업무, 생활.



"복잡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내 행복에 집중하는 '최소주의' 생활


목차와 뒤표지에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각 파트로 들어가서 내용을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소주의라고 하면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견물생심이라고 좋은 것을 보면 갖고 싶어 지죠.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싸니까 사고,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 물건을 사들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과 욕망을 품지 않아야만 사람의 에너지가 발휘된다'라고 하면서 공간을 차지하는 번잡한 것들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최소주의 생활은 자기 자신을 포기한 채 아무것도 욕심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알고, 소유한 것을 정확하게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소주의'가 있는 삶은 무조건적인 뺄셈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 있어서 오히려 덧셈인 것이다. p22

 


우리에겐 불필요한 물질을 욕심내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소중한 것만 남기자


'손에 넣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종 '내 손에 넣지 못할수록 더 좋은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갖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최고의 물건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갑자기 반성을 하게 되었던 문장입니다.

물론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것일수록 더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 바로 욕망이라고 불리는 감정이다. 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립적 사고를 통해 인생의 길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거절할 땐 거절하고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안다. 또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흡수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다른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유독 자신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어리석은 사람인 건 아니다. p105

맹목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최소주의를 지향하는 삶은 필요한 것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삶에 대한 의지와 행동만 있으면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최소주의 생활을 위해선 욕망을 눌러야 하는 것 아냐? 사고 싶은 걸 못 사고, 원하는 물건도 얻질 못하잖아. 그렇게 숨 막히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는 질문이 또 생길 수 있습니다. 너무나 청렴하고 절약만 하는 상태는 본래의 의미와 동떨어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소주의 자체는 단순한 최종 목표 혹은 지향점이지, 어떤 고정적 기준이나 척도가 아니다. 따라서 최소주의 생활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주변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이라는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스스로 통제 가능한 즐거움이 기반이 될 따름이지, 원치 않게 속박당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p169  

물건은 사용해야만 가치가 있다

독립적인 사람은 과감하게 선택하고, 과감하게 포기할 줄 안다. 불필요한 물건은 부정적인 에너지만 전달한다. 따라서 내가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것들은 던져버리고, 나를 유쾌하지 않게 하는 타인들도 내려놓자. 어차피 사람은 하나같이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존재이며, 심플한 삶 역시 결국에는 행복 추구가 그 목적이다.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이 같은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p176

 

무의미한 인간관계는 과감히 포기할 것


그리고 마지막 부분 <내가 나일 수 있는 삶> 글을 읽어드리고 싶습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누구나 매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 급여를 받으면 옷과 가방, 장신구 등을 사고, 외모에 돈을 지불한다 -> 돈의 힘에 의존하여 만들어진 기질과 분위기는 자신이 아니다 ->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내세울 만한 내면의 장점이 없다면 진정한 매력을 발산할 수 없다 -> 자신의 장점을 탁월한 능력으로 드러나도록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학습해야 한다. 이어서,

사들인 옷은 곧 유행이 지나버릴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 구입한 명품 또한 다시는 유행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이는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다. 과거에 배운 지식을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는 내면의 일부분이 되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도울 것이다. 끊임없이 나에게 투자해야만 나를 발전시킬 수 있고, 그래야만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나의 시선을 명품 브랜드가 아닌 나 자신을 향하게 하자. 내가 어느 부분에서 발전할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 어는 부분이 나의 소망과는 맞지 않는지를 제대로 바라보자.
여러 번 강조했듯 사람의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다. 한정된 우리의 에너지를 사 두고는 금방 잊고 마는 소모품에다 쏟지는 말자. 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틈새 시간을 활용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그 걸음을 딛을 때마다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자.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들이지 않으며, 정돈된 공간에서 나의 에너지를 채우는 생활. 태도는 간결하게, 감정표현은 심플하고 단호하게, 내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 관계나 부정적인 감정에 연연하지 않는 것. 책을 읽고 반성하고 다짐하게 된 것들입니다. 한꺼번에 다 고치는 건 어려울 것입니다. 매일 노력해야겠지요. 오늘의 내 행복을 위한 '최소주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