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거나좋아하는게없거나1 무기력하다면_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지음 2019.9.3. 강한별 희뿌연 오후 5시 몇 분, 도시는 대기를 장악한 미세먼지와 어슴푸레한 저녁 해가 낮게 깔려 있었습니다. 가끔 백색소음으로 듣는 빗소리 배경화면 같기도 했고, 영화에서 본 미래의 음울하고 습한 한 장면 같기도 한 이상하고도 야릇한 기분을 느끼며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전화로 미리 물어봐두어서 사려던 책은 금방 살 수 있었습니다. 곧 갈 계획인 여행지에 관한 책을 우선 받고 그리고 신간코너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중에 한 권, 얼마 전에 읽은 책이 보였습니다. 책 커버가 심플해서 이게 다인가 싶었는데 서점에서 확인하니 이게 다였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이 좋았던건 종이의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보드랍고 얇으면서도 뽀얀 색깔이 종이 질감에 이렇듯 칭찬한 책이 있었던.. 2019.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