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1 모든 날에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 제목을 보고 울컥했다. 제이는 점심시간에 들른 도서실에서 이 책을 보았다. 순간 긴 한숨이 나왔다. '휴- 딱 내 맘이네.' 학기말이라 일이 물밀듯이 밀려든다. 보고 기한은 다가오는데 당장 해야 할 것부터 하느라 손도 못 대고 있다. 대략 틀만 잡아 놓고 하루 전에는 시작하리라 계획을 세운다. 오늘도 업무에 파묻혀 키보드 위의 손이 쉴 새가 없었다. '네일 관리를 한주 당겨 받을걸.' 마음이 급하니 길어진 손톱이 거슬린다. 왼쪽 어깨와 귀 사이에 전화기를 대고, 컴퓨터에 눈을 떼지 않고 통화를 한다. 업무화면은 열개도 넘는다. 여기저기를 넘나들며 화면을 빠르게 전환한다. 퇴근 후 이대로 너덜너덜해진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집에는 아픈 가족이 있다. 요즘 제이에게 집은 편한 곳이 아니다. 도서관 .. 2021.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