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1 우리집 어항 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2주마다 어항을 청소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아들 방에 있는 30하이큐브(30*30*35cm) 어항을 내가 관리하고 있는데 2주마다 40%의 물을 환수해야 한다. 물만 바꿔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항 벽면의 이끼도 박박 닦아야 하고, 여과기도 닦고, 스펀지도 빨고, 온도계, 히터도 꺼내서 닦아야한다. 물 빼낸 김에 수초도 다듬어 준 다음, 받아둔 물을 약 30분동안 천천히 채워준다. 이 비극의 시작은 아들이 다니던 유치원에서 받아온 금붕어 한마리로 시작되었다. 투명컵에 담겨서 우리집에 온 금붕어는 좁은 컵안에 있는 것이 측은지심을 발동하게 했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해준 것이 첫 어항이다. 그 후 어항에 맞는 용품을 사러 수족관을 들락거리다 구피도 사고 다른 물고기도 사게 되.. 2021.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