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로 했다1 쓰기로 했다, 핸TV 정해인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책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고 꿈꾸는 일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것, 아무 쓸모없는 것, 괜히 마음만 더 상하게 되는 일이라고 단정 지었다. 책에서는 꿈을 가지라고 했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죽기 전에 마지막 힘을 내어 어찌어찌 한두 개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빠듯한 살림살이와 아이들 뒷바라지, 직장에 다니는 현실에서는 공허한 울림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아예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었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기, 차 사기, 연봉 더 만들기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세계 여행, 오로라 보기, 맥북 카페 운영하기와 같은 미래의 희망사항을 가.. 2022.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