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한맥주1 찐한 맥주 태풍이 지나가니 공기의 흐름도 변했습니다. 한낮은 25도 정도이고, 밤공기는 시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 나오는 공기번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는지 공기가 바뀌었어란 말이 거기서 나왔는지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 이후로 공기가 달라졌다란 말을 하면 동시에 그 책이 떠오릅니다. 여튼 계절이 바뀜이 느껴진 오늘,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채소가게에서 콩나물을 샀습니다. 양상추도 사고 싶었는데 사장님 말씀이 "너무 비싸서 없어요~" 하십니다. 도매가가 비싸서 안사오셨다란 말이겠죠. 가방만 놓고 콩나물국과 치킨 샐러드를 얼른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먹은 저녁을 치운 후 오후에 급격히 다운된 기분을 풀 겸 아들에게 슬쩍 물었습니다. "우리 산책 갈까?" "과제할 거 많은데.." 내가 시무룩하니 곧 "지금 갈 .. 2020.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