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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닥토닥 서재의 책과 일상
책 보기 좋은 카페

북카페 청명BOOK로(청명북로) 경희대 국제캠퍼스 근처를 거닐다

by 토닥토닥서재 2021. 6. 28.

휴일 오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반달공원의 반쪽을 거닐었다. 한 바퀴 다 돌기에는 배가 너무 불렀다. 알탕에 물회까지, 흥분한 나머지 과했다. 그래도 목적지는 가봐야지. 검색한 북카페로 향했다. 비 온 뒤라 적당히 물기를 머금은 공원은 6월의 초록빛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걷기 좋은 반달공원

공원을 지나 청명산쪽으로 2분 정도 올라가니 왼편에 청명 BOOK로가 보인다. 주인 사장님이 "어서 오세요~몇 분이세요?"하고 살갑게 물어보신다. 커피를 주문하고 정중히 사진을 찍어도 되냐 여쭤보고 북카페 안을 둘러보았다.

 

북카페 청명BOOK로 입구

 

책을 품은 아담한 북카페

책은 사장님이 골라서 비치하신 듯 했다. "책 사진은 너무 가깝게 찍진 말아주세요."하시는 걸 보니. 책 블로그를 하고 있고, 북카페도 같이 올리고 있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바로 "최근에 어떤 책을 읽으셨어요?" 하고 물으신다. 동시에 여러 책을 읽는 편이라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몇 권 답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커피는 사장님이 손수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이 책 읽어 보셨어요?" 하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한수희 지음, 서평화 그림)란 책을 권하신다. 이 책을 보고 내용이 좋아서 작가님의 다른 책을 더 찾아보았다고 한다. 궁금해서 몇 장 읽어보았다.

 

책모임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한 테이블에서 독서소모임 중이다. 독서소모임을 가까이에서 듣고 있으니 재밌다. 꼬마손님도 자기만의 주스와 책을 즐긴다. 조용하진 않지만 대신 활기가 있는 곳이다. 게시판에 소모임뿐 아니라 일대일 모임이란 글씨도 보인다. 그 옆에 적힌 '영화, 책, 고민상담'이란 글자가 흥미롭다. 모임을 위해 이곳을 찾는 분들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독서 후 아웃풋은 꼭 필요하다. 어떤 형태로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아메리카노

 꼬마손님 자리로 간 사장님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신다. 익숙한 북카페 공간에서의 낯선 풍경이 정겹다.

 

독서모임을 위한 공간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모여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은 소소한 행복일 것이다. 내 블로그 토닥토닥 서재에서 나도 그런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블로그를 재정비하느라 108개의 글을 비공개로 돌렸다. 저작권을 몰랐던 시기에 올렸던 것들이다. 나는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방법이 틀린 줄도 모르고 20여 개월 동안 글을 올렸던 것이다. 그 후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나는 아직 고민하고 있고 방황 중이다.

 

재즈음악이 에어컨의 찬바람을 타고 공기 속에 흐른다. 여기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해지는 기분이다. 커피와 노트북과 그리고.. 책.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북카페 청명북로의 사장님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참 살가운 분이란 생각이 든다. 청명산 자락을 지나는 분이라면 한번 들려보시길. 쫑.

 

 

월 12-18시 / 토 12-22시 / 일 10-18시

화~금 10-22시(브레이크 타임 18-19시)